박근혜 대항마는 문재인 아니라 안철수

유은영

| 2012-04-15 15:19:00

[시민일보] 새누리당의 선전으로 끝난 제19대 국회의원 총선 이후 설문조사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항마로 야권은 문재인 당선자보다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 원장이 더 경쟁력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에 따르면, 총선 직후인 지난 12일 4.11 총선 이후 '대선 전망과 총선 평가'를 묻는 여론조사를 자체 실시한 결과, 야권 대선 주자 중 최종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는 문재인 이사장을 지목한 응답이 28.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철수 원장 23.0% ▲손학규 전 대표 9.5% ▲김두관 도지사 4.8% ▲유시민 공동대표 2.5%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야권 대선 후보 가능성과 별도로 문재인 이사장과 안철수 원장 중 박근혜 위원장과 대선 가상 대결을 벌일 경우 누가 더 경쟁력이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안철수 원장(39.7%)이 문재인 이사장(30.2%)을 앞질렀다.

모노리서치 이민호 전략이사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연령층과 지역, 정치지향을 가진 유권자들에게 호감도가 높은 안철수 원장이 대선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까지 전망하던 야권이 제1당의 위상을 갖추지 못한 이유로 21.7%가 '정권심판론 접근 실패'를 가장 많이 손꼽았다.

이어 20.3%가 '잘못된 선거전략', 16.2%가 '김용민 후보 막말파동', 14.9%가 '리더십 부재', 13.6%가 '후보공천 및 경선과정 물의 등을 지목했다. 잘 모름은 13.3%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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