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박근혜 추대론은 전근대적 구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해야”
이영란 기자
| 2012-04-23 11:19:00
[시민일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추대해서는 안 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박 위원장 추대론은 전근대적 구태”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전날 공식적으로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 지사는 “완전국민경선 방식이 가장 민심과 일치되는 경선”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새누리당의 경선 방식은 대의원들과 당원들이 50%, 그 다음에 당에서 모집한 국민이 30%, 이런 방식으로 해서는 민심과 멀다, 당심이 민심과 굉장히 멀어지는 이런 구조를 가지고는 민심으로만 투표하는 본선에서는 승산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친박계 일부에서 “당원 대 일반 국민의 비율은 이미 국민과의 약속으로 정해져 있는 것인데 이제 와서 바꾸자고 하는 것은 약속을 깨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이는 것에 대해 “약속은 과거에 한 것이고, 대선은 앞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자꾸 옛날이야기를 해서 미래의 모든 가능성을 없애버리는 것, 이것이야말로 위험한 사고”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친박계 핵심의원이 “김문수 지사가 사흘 전까지만 해도 대선에 안 나온다고 하고 박 위원장을 지지한다고 했다가 갑자기 사흘 만에 결정을 바꾼 게 왜 그랬을까? 청와대 배후가 있는 거 아니냐?”고 의구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특별히 제가 박근혜 위원장을 위해서 나는 안 나가겠다. 이렇게 말한 적이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과는 최근 몇 달 동안 전혀 전화통화도 한 번 한 적도 없고, 청와대 사람하고 만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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