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변호사, “민주당, 반성해야 한다”

“최선의 환경에서 최악의 결과 초래”

이영란 기자

| 2012-04-23 13:52:00

[시민일보] “민주당이 최선의 환경에서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


참여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변호사는 4.11 총선결과에 대해 23일 이같이 평가하며, “민주당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이제는 야권이 ‘우리가 옳다’, 또는 ‘MB정부가 잘못됐다’는 비난만 가지고 국민들이 표를 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경각심을 갖고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쟁상대에 대해서 연구를 하지 않는다. 무조건 비난만 할 게 아니라 상대가 어떤 점을 잘하고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더 잘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새누리당은 민생과 미래라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달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고, 우리는 일관된 메시지 전달에 실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에게 총선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가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변호사는 특히 전당대회와 관련, “지도부 몇 사람이 주먹구구식으로 정치하는 모습을 보인다거나 공중전에 치중한다거나 하면 지지도가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긴장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야권연대로 인해 오히려 민주당이 손해를 보았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이겼다고 하지만 득표율을 보면 새누리당에 밀리고 있다. 그래서 야권연대는 반드시 필요하다. 야권연대를 하지 않고는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는 지역은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좌클릭의 문제가 아니라 민생정책을 전달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깊이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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