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부연합 실체 증거문건 공개 논란

이상일 대변인 “통진당 당권파 그 실체 밝혀야”

이영란 기자

| 2012-04-23 13:53:00

[시민일보] 경기동부연합의 실체를 부정해온 통합진보당의 주장을 뒤집는 증거 문건이 당 홈페이지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아이디 ‘붉은영웅’은 지난 20일 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쓴 글에서 2005년 3월 13일 진보진영 포털 사이트 ‘진보넷’ 블로그에 올라온 ‘경기동부연합 민노당사업 방침’이라는 문건의 홈페이지 주소를 링크시킨 사실이 23일 알려졌다.


공개된 문서에는 ‘당직선거투쟁과 당의 현실’ ‘당사업의 목표’ ‘당 사업체계 구성 및 운영’ 등의 소제목과 함께 동부연합이 당을 주도하는 사업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붉은영웅’은 “경기동부연합이 10년 전 해체됐다는 이정희 공동대표, 김미희 당선자(경기 성남 중원)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란 게 확인됐다”며 “당내 경기동부 단위가 형성돼 조직적으로 활동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도 17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경기동부로 지칭되는 당권파가 주목됐던 것은 그만큼 통합진보당 내 힘을 갖고 있는 세력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사실상 경기동부연합의 실체를 인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진보넷’ 블로그에 2005년 3월 13일자로 올라온 ‘경기동부연합 민노당 사업 방침’이라는 문건은 통합진보당의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동부연합의 실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경기동부연합 민노당 사업 방침’이라는 문건은 아마 일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제 통합진보당 당권파는 경기동부연합의 실체에 대해 정직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통합진보당은 19대 국회에서 13석의 의석을 가진 제3정당이다. 그런 정당이 당을 사실상 움직이고 있는 걸로 알려진 경기동부연합에 대해 자꾸 감추려고 한다면 국민은 통합진보당을 수상하게 볼 것”이라며 “민주통합당과의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부정선거를 한데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서도 부정선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북한의 장거리 마사일 발사에 대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나무라는 등 편향된 시각을 노출한 통합진보당은 이미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는 비판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