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경, “문대성, 철저한 검증 놓친 것 분명한 실수”

“출마 소식 반가웠는데 이렇게 돼서 몹시 안타까워”

전용혁 기자

| 2012-04-23 13:55:00

[시민일보]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이자 IOC 위원으로 활동했던 전이경 전 위원이 23일 최근 문대성 당선자의 논문표절 논란에 대해 “정치를 하기 위해 철저한 검증을 놓친 것은 분명한 실수”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전 전 위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선수 출신이 정치에 뛰어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체육계에서도 그런 인재가 필요하고, 누군가는 그런 일을 해야 했다. 그래서 이번 출마 소식이 반가웠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서 몹시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원직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평상시에 문 의원이 스포츠맨으로 가진 이미지를 보면 국회의원을 포기하는 게 옳은 판단이었겠지만 개인적인 사정이나 공천자로서의 심리적 갈등을 했을 것”이라며 “선거가 어떻게 보면 당과 당의 경쟁인데, 정치를 처음 해 본 후보이기 때문에 논문 표절이라는 화두에 대해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않았나, 그 부분이 좀 더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IOC 위원직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문 위원 같은 경우전례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바로 직전에 IOC 위원인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이 논문 표절로 물의를 일으켰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하게 말했다.


이번 사태가 우리나라 위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세계 스포츠계에서 우리나라 위상은 높다고 생각하고, 만약 (문 위원에 대한)징계가 내려진다고 해도 후에 다른 IOC 위원을 배출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단,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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