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포인트 대담 수락할 이유 없다”

문성근 대행, 완전국민참여경선 여당에 압박

유은영

| 2012-04-30 11:26:00

[시민일보] 국민대 행정학과의 목진휴 교수는 30일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권한대행이 전날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게 완전국민경선을 하기 위한 원포인트 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지금 이 시점에서 새누리당이 이 원포인트 여야 대담을 수락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평가절하 했다.


목 교수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민주당으로서는 손해 보지 않는 제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통합당은 어차피 완전 국민 경선제도와 가까운 제도를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문성근 대표 대행 입장에서는 특히 새누리당에서도 완전국민경선제도를 가지고 논란이 있으니 이것을 꺼내 놓는 것이 손해는 아니고, 새누리당 쪽에는 강한 압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문성근 권한대행 대표가 굉장히 구체적으로 제안을 했다”며 “사전에 계획하고 하는 정치적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목 교수는 민주당에서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의 역할분담론에 대한 당내 반발이 나오는 것에 대해 “당내에서는 이게 무슨 역할분담론이냐 역할 담합론이지,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그 이후에 흥미로운 것은 역할 분담론을 제안했다고 알려졌던 원탁회의에서 그런 적이 없다, 분명히 얘기를 했다. 그러니까 이해찬, 박지원 두 분이 장난을 친 것 아닌가, 이런 인상을 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초기에는 단합이라고 얘기하던 것이 지금은 담합이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문재인 상임고문이 애초에 양측의 합의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가 지금은 곤혹스러운 입장을 보이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상당히 좋은 거다, 단합이라는 표현을 문재인 상임고문이 했다. 자신도 동의한다, 그런 뜻이었다. 그러나 원탁회의의 발표라든가 이런 것을 보면서 유보적 입장을 표명을 했는데, 표명한 내용이 상당히 재미있다. 불가피하게 이런 것이 거론되겠지만, 어쩌면 그 내용이 조금 더 신선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 이런 식의 표현을 한 것 같다. 그 표현은 상당히 유보적이지만, 사실 내용은 몇 발자국을 뒷걸음치는 그런 내용”이라고 해석했다.


목 교수는 ‘민주통합당이 친노 대 비노 프레임이 계속되고 있는 듯 한데, 앞으로도 어떤 심각한 갈등이 되지 않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친노 대 비노가 아니라 친박 대 비박이다. 박지원 대표 대 반 박지원 대표 이런 것”이라며 “박지원 전 대표가 유리하지만 명분이 상당히 상실됐기 때문에, 만약에 2차 투표로 간다고 하면 또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이 문제가 민주통합당이 대선 가도를 가는데 굉장한 갈등 요소가 될 것 같다. 그리고 민주통합당을 넘어서 야권 전체의 문제까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목 교수는 안철수 교수가 2학기 강의 개설을 신청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강의 신청을 안 했다는 것은 학교를 떠나 다른 일을 하겠다는 메시지 인 것 같은데, 지금 안철수 교수한테 놓인 다른 일은 백신 연구소도 있겠지만, 정치 쪽이 아니겠느냐”고 예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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