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싸우는 것 중심으로 보강하느냐”

이한구 원내대표, “저 같으면 민생문제 상임위를 더 보강하겠다”

백희수

| 2012-05-10 11:04:00

[시민일보] 이한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10일 민주통합당과의 협상이 간단치 않음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최근 민주당이 ‘법사위와 문방위를 강팀으로 꾸리겠다’고 천명한 것에 대해 “왜 두 군데만 강팀으로 하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다른 데는 강팀으로 안 하실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저 같으면 지금 국민들이 원체 어렵게 사시기 때문에 민생 문제를 다루는 상임위를 더 보강할 것 같은데, 너무 싸우는 것 중심으로 보강하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 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문제, 자원외교를 비롯한 측근비리 의혹 문제 등에 대해 19대 국회에서 진상조사,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심각한 의혹은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려야 된다고 생각하나 그 방법은 어떤 것이 좋을지 논의를 해봐야 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자꾸 싸우려고 들면 안건 하나 갖고 싸울 수 있고 또 크게 보고 협조하려고 하면 더 어려운 것도 풀 수 있고 그렇다”고 덧붙였다.


그는 19대 국회 개원협상에 대해서는 “우선 개원 협상부터 해야 되는데 개원협상이 법에 정한 것보다 늦어지게 생겼다”며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늦어지고 있다. 거기가 체제가 잡힌 뒤라야 민주당도 입장을 정해서 우리하고 충분히 얘기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전날 실시된 경선 1차 투표에 남 의원이 58표로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속칭 친박의원들이 상당수 남경필 의원을 지지했다는 건 상당히 의미가 있다”며 “나름대로 각자 소신껏 투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내대표를 비롯해서 대표까지 전부 당 최고위직을 이른바 친박계가 차지하면 과연 그것이 대선가도에 도움이 되겠느냐 하는 그런 판단들이 내재돼 있는 건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만일에 남경필 의원이 이번에 원내대표가 됐다면 ‘수도권이 다 해먹냐’ 또 이런 얘기 안 나오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가장 적합한 사람을 뽑는다는 생각을 해야지, 혼자 머리 굴려가면서 이리 저리 조합 맞추고 하면 오히려 뜻을 잘못 반영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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