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이해찬 대세론’, 문재인에 영향미칠까 걱정”

“밀실합의 당 대표 선거에 영향 미치면 文에까지 비난갈까 걱정”

전용혁 기자

| 2012-05-15 15:42:00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김한길 당선자가 내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에서 불고 있는 ‘이해찬 대세론’에 대해 “(이해찬 대세론이)문재인 이사장에게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김 당선자는 15일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이해찬 대세론이 문재인 이사장에게 유리하겠는가, 불리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문재인 이사장은 당이 참 아껴야 할 비중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른 문제 때문에 자꾸 문재인 이사장의 지지율이 영향을 받고 상처받는 부분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몇몇 분이 밀실에서 합의한 대로 각본이 당 대표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쳐 완성이 된다면 거기에 대한 비난까지가 문 이사장에게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라며 “만약 이해찬 후보가 당 대표가 되지 못한 경우가 올 때 그것이 문 이사장에서 유리한 국면은 아닐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도 걱정”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당 대표 경선 상대 후보로서의 이해찬 고문에 대해서는 “강점이 강한 리더십이라고 스스로 말하는데, 그 리더십이 강한 리더십이라고 해서 그것이 오만과 독선으로 비치는 그런 리더십은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재인 이사장이 안철수 교수에게 제안한 ‘공동정부’에 대해서는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라며 “그것이 필요하게 될 상황을 우리가 미리 가정해보는 것도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시기적으로는 빠른 제안이었다는 문제점도 있고, 그것이 당의 대표나 당의 대선 후보쯤 돼야 당을 대표해서 당 밖의 사람에게 차기 정부의 권력 분점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인데, 자칫 이런 발언이 민주당을 소외시키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바도 있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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