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재, “‘노건평 수백억원 뭉칫돈’ 터무니없는 소리”
“250억원 통장에 한 번에 들어온 적 없어, 50억원도 없다”
유은영
| 2012-05-23 12:08:00
[시민일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 주변계좌에서 수백억원대 뭉칫돈이 나왔다는 검찰의 발표와 관련, 노씨의 자금관리인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재 경남김해 영재고철 사장이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박 사장은 23일 오전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5년부터 2008년 5월까지 운영 자금, 장사 자금 1000만원, 5000만원 왔다갔다 했고, 3년 5개월 동안 왔다갔다한 자금이 400억원 정도 된다”며 “통장에 250억원이 한 번에 들어왔던 때는 일절 없다. 50억원도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노건평씨와 돈 거래 자체가 없었나’라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밝히면서 ‘검찰이 박 사장 은행계좌에 있는 돈 가운데 일부가 노건평씨에게 송금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고 재차 질문해도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그는 노건평씨가 실질적인 소유주로 알려져 있는 KEP라는 회사가 자본금을 증자할 때 자신의 돈 1억원이 들어갔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예전 태광실업에 있었던 정성용이라는 사람에게 2006년 2월9일 돈을 1억원 빌려줬을 뿐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는 “정성용씨에게 빌려준 돈은 받았고, 증자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무엇 때문에 (정씨가)빌려달라고 한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잘 아니까 빌려달라고 하니까 빌려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부스틸은 영재고철에서 고철을 사들이는데, 철강회사에서 이것을 사지 않고 고철을 압축해야 사기 때문에 압축 공장을 하나 샀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개인적인 경제활동을 하는데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 자꾸 관계가 있다고 하니까 마음이 섭섭하고 안 됐다는 생각”이라며 심경을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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