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누리, 국회 제대로 운영할 의지 없어”
“연락도 제대로 않고 원구성 협상 하자는 얘기도 안 해”
전용혁 기자
| 2012-05-24 14:57:00
[시민일보] 여야가 국회 원구성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어 예정돼있던 6월5일 국회 개원이 불투명한 가운데 민주통합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이 원구성 협상에 임하는 새누리당의 태도를 꼬집어 비판하고 나섰다.
우 대변인은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현재 의석수가 바뀌었기 때문에 상임위원장 배분을 새로 해야 된다. 저축은행비리의 정무위원회, 4대강 사업의 국토해양위, 언론파업의 문방위 3개 중 하나는 야당에 넘겨야 되는데 새누리당에서는 전혀 줄 수 없다고 하고 있다”며 “이것은 (새누리당이)국회를 제대로 운영하려는 의지가 없고, 일방적인 독주를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 지난 18대 국회에서는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이 11개, 민주당이 6개, 자유선진당이 1개를 차지했으나 민주당은 이번 국회에서 의석수가 늘어난 만큼 상임위원장 배분도 9개씩 똑같이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또 이 협상을 하는 데 있어서도 지난 두 번 17~18일 있었던 협상은 우리 당의 박기춘 수석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 수석에게 먼저 요청해서 열린 것인데, 회담이 제대로 진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기현 수석부대표는 회의를 하자는 얘기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새누리당, 집권여당으로 할 태도가 아니다. 우리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법정개회일을 맞추기 위해서는 새누리당이 앞장서서 이런 협상을 진척시키고 이견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연락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원구성 협상을 하자는 이야기조차 하지 않는 새누리당의 태도는 옳지 않다”고 질타했다.
그는 민간인불법사찰, 언론파업 등에 대한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이 부분에 대해 국정조사와 청문회 요청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전혀 진전이 없다”며 “새누리당에서는 공직윤리지원관실 민간인사찰 사건 우리의 요구를 거부하고 특검법을 하자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국회가 해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크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수용하지 않고 검찰 내지 특검으로 넘기겠다고 하는 것은 국회의 권능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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