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룰라’ 김두관 강세

테마주 급등...‘자치분권연구소’ 50명 정책대의원 인정받아

유은영

| 2012-05-29 14:36:00

[시민일보] 29일 ‘한국의 룰라’를 롤 모델로 내세운 김두관 경남도지사 관련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김두관 지사가 다음 달 12일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대선 출마에 시동을 걸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오전 9시3분 현재 아즈텍WB (4,830원 630 15.0%)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48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넥센테크 (5,020원 650 14.9%)(13.62%), 한라IMS (7,980원 1030 14.8%)(13.38%), 광림 (4,875원 635 15.0%)(12.03%)도 강세다.


김두관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곧 김 지사의 대권 경쟁력이 그만큼 강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민주통합당 울산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은 김두관 경남지사의 물밑 지원이 뒷받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이 그 단적인 반증이다.


특히 다음달 12일 김 지사가 자신의 정치철학과 비전을 담은 책 '아래에서부터'의 출판기념회를 열기로 하면서 대권 가도에 시동을 거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면서 김두관 테마주가 급등하고 있다.


민주당의 새 재도부를 뽑는 6·9 임시 전당대회에 맞춰 출간되는 책은 곳곳에 대권 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대권행보 시작을 알리는 출사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이 책에서 "한국의 룰라가 되고 싶다"고 분명하게 자신의 방향을 밝혔다.


이는 분열된 개혁진영을 하나로 묶는 동시에 기득권층도 감싸 안는 포용력으로 브라질의 빈곤과 실업문제를 해결한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을 롤 모델을 지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김 지사는 ▲소통과 연대의 리더십 ▲분배와 복지 강화 ▲고위공직자단 개방을 통한 국정철학 구현 등 향후 국정운영 구상과 미래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대권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자신의 정책을 제시하지 않는 것과 상반된 행보여서 주목받고 있다.


김 지사는 출판 기념회에 이어 6월 23~26일 중국 투자유치 방문 일정 등을 소화한 뒤 7월 중순께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김두관 경남지사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자치분권연구소 등 4개 정책협약 단체가 추천하는 인사 50명씩을 당대표·최고위원 투표권을 갖는 정책대의원으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전대준비위는 지난 24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추천하는 인사 각 2000명과 300명, '100만송이 국민의명령'과 '내가꿈꾸는나라'가 추천하는 인사 200명과 100명을 정책대의원으로 배정하면서도 당시 자치분권연구소 등의 배정요구는 묵살했었다.


하지만 김 지사가 야권 유력대권주자로 급부상하면서 그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할 수만은 없게 됐다.


심지어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당 대표 경선을 두고 ‘이해찬-문재인’ 대 ‘김한길-김두관’ 싸움으로 보는 시각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두관 지사 간 맞대결이 될 것이란 전망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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