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의원, “친박-친노 구도는 민주당 필패 구도”
“영남후보론으론 한계 있다” 지적
이영란 기자
| 2012-05-30 15:35:00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4선 중진 김영환 의원은 30일 “12월 대통령 선거구도가 친박-친노 대결구도로 진행되면 필패”라고 친노 세력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이날 김 의원은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친노-친박 구도의 경우 보나마나 새누리당 승리로 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먼저 김 의원은 당대표 경선과 관련해 이해찬 후보와 김한길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것에 대해 “(이해찬)대세론이 휴지조각 됐다”며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김한길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것은 당원들이 이렇게 가서는 대선을 장담할 없다는 위기감과 뭔가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새 판을 짜고 새 인물을 가지고 대선에 임해야 한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해찬 후보와 김한길 후보의 선두 경쟁이 가열되면서, 대선주자인 문재인 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의 대리전으로 흐르는 측면에 대해 “이박연대를 반대하고 싸우다 보니까 김김연대가 만들어졌다”며 “이건 이번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치러야 할 당대표를 뽑는, 즉 심판을 뽑는 선거인데 심판과 선수가 결탁하는 소위 심판매수사건이 되어가고 있다”고 양측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그는 “이박연대도 반대하지만 소위 김한길-김두관 연대도 올바르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2002년도는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됨으로써 파란이 일어나고 대선에 승리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국민의 뜻에 저항과 비판에 직면하게 되는 개혁의 주체가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아이러니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영남후보론'으로는 대선 승리에 한계가 있다”며 문재인 고문과 김두관 지사를 모두 비판했다.
또 그는 “영남후보는 현재로서는 친노이기 때문에 참여정부실정론에 갇히게 된다”며 “그래서 영남후보론을 가지고 후보가 되기는 쉽지만 결과적으로 박근혜를 이길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노-친박 대결구도에 대해 “해보나 마나 새누리당이 승리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의원은 “친노 친박으로 싸우게 되면 결과적으로 ‘MB심판론’이라고 하는 야권이 쓸 수 있는 칼이 녹슬게 된다”며 “친노와 친박이 싸우는 구도는 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문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 “우리는 모든 세력,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포함한 반대하는 세력들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지금 현재로서는 야권연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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