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에세이 '행복의 발명' 출간… 인세 전액 기부
온라인팀
| 2012-06-03 1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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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기간인 5월24일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만난 '국민 사위' 유준상(43)은 두툼한 일기장을 손에 들고 있었다.
"뭔가가 떠오를 때, 뭔가를 남기고 싶을 때 여기에 글을 쓰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합니다"는 그의 웃는 얼굴에서는 순수함과 설렘이 가득 피어났다.
그런 그의 20여 년 기록 중 일부가 책으로 묶여 나왔다. 에세이 '행복의 발명'(열림원)이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1학년 시절, 자신이 '아버님'이라고 부를 만큼 존경하는 은사인 동국대 안민수(72) 석좌교수의 "배우는 일지를 써야 된다"는 한 마디에 그날그날 몸 상태도 기록해 보고, 느낀 것도 적어 보고, 어떨 때는 시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등 일기를 써내려갔다. 이렇게 매년 한 권씩 쓴 일기가 20여 권에 달한다.
책에는 드라마, 영화, 무대를 망라해 활동해온 배우 유준상이 연기에서 배우고 느낀 것이나 소소한 일들, 일상을 행복으로 치환해주는 엉뚱한 발상들과 영감이 떠오를 때마다 메모해둔 노랫말과 시, 펜 하나로 스케치하듯 그려낸 그림들이 들어있다.
끊임없는 고민의 흔적을 발견할 수도 있고,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고, 일상을 특별하고 재미있는 것으로 바꿔가는 삶에 대한 태도와 자세를 만나볼 수도 있으며, 일상의 영역을 세계 각지로 넓힌 폭넓은 시선을 확인할 수도 있다.
책은 총 4개장으로 구성된다. 유준상의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1장 '기억이 가는 대로'와 2장 '머물고 싶은 순간', 유준상의 엉뚱함을 드러낸 3장 '엉뚱했으면 좋겠다', 배우라는 이름으로 살아오면서 얻은 환희와 고통 그리고 깨달음을 어렵지 않은 언어로 풀어낸 4장 '나의 일터 안에서', 칸 영화제 참석, 작품이나 화보 촬영, 개인 여행 등으로 세계 곳곳을 누비면서 기록한 여행의 단상들을 담은 5장 '참 기쁜 소년의 이야기' 등이다.
유준상은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부부로 출연하고 있는 김남주(41)에게 책을 선물했다. "김남주가 책을 보고 난 뒤 '이런 사람이었구나. 다르게 보인다'고 말했다"며 "좋은 반응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특히 "다른 연예인들도 내 책을 보고 재미있다고 했다"면서 "독자들도 내 책을 읽고 지친 일상에서 재미를 느꼈으면 한다"고 청했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영화 '다른 나라에서'(감독 홍상수) 주연배우 자격으로 칸의 레드카펫을 밟은 유준상은 이 책을 영화에서 공연한 세계적인 배우 이사벨 위페르(59)에게 선물했다. 위페르를 '이 선생님'이라 부르는 유준상은 "한국어라 이 선생님이 책을 읽지는 못하고, 그림만 볼 것 같다"면서 "그래도 그림이 많으니 '이렇게 그림을 그리는구나'고 느낄 것 같아 다행이다"는 마음이다.
칸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여행'을 꼽았던 유준상은 "피카소가 여생을 보낸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 앙티브 등을 찾았다"며 "칸에서도 창작의 의욕에 불타 그림도 그리고, 글도 썼다. 한 50여장 된다. 1년치를 다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책의 인세를 전액 어린이 돕기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인 유준상은 세 번째 칸 영화제 진출, 시청률 30%대를 기록 중인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방귀남' 등으로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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