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권후보 경쟁 본격화

문재인 끝없는 추락...김두관 상승세...손학규 변수 후보

유은영

| 2012-06-06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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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야권의 강력한 대선주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하더니, 급기야 최근에는 한 자릿수로 주저앉고 말았다.


반면 김두관 경남지사의 지지율은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직은 ‘김두관 대망론’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손학규 전 대표가 주요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6일 현재 상당수의 정치평론가들은 문 고문의 지지율 하락이 야당의 대권 구도 변화를 보여 주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는 9일 당대표 선거에서 친노계 이해찬 후보와 비노(非)계 김한길 후보 가운데 누가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문재인 대세론’, ‘김두관 대안론’ 혹은 ‘손학규 변수론’ 가운데 어느 한 쪽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단 ‘문재인 대세론’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문 고문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진행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지지도 9%를 기록했다. 이는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인 2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지지율이다.


특히 일주일 전 여론조사보다 2% 포인트가 더 빠진 것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이 전주 보다 2%포인트 오른 것과도 비교되는 대목이다.


박 전 비대위원장의 지지율은 39%에 달해 문 고문의 지지율보다 무려 4배가량이나 높다.


당 밖 야권의 경쟁상대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3주 연속 23%대를 유지했는데, 문 고문의 성적이 초라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문고문의 추락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4·11 총선 직전 15%에 당했던 그의 지지율은 최근 5주 동안 계속해서 빠졌고, 급기야 지난 1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 지지율로 떨어지고 만 것.


문 고문의 지지율이 이처럼 하락하게 결정적 요인은 두 가지가 있다.


총선 당시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서 새누리당 박 전 위원장에게 밀려 무참히 패배한 것이 첫째 요인이고, 두 번째 요인은 당대표 경선 초반에 등장한 ‘이해찬-박지원 연대론’을 지지한 데 대한 당 안팎의 역풍이 결정타를 날렸다.


사실 문 고문이 지지한 이해찬 당 대표 후보는 물론 ‘박근혜 저격수’를 자임하면서 네거티브를 일관하는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따라서 그들과 함께하는 문재인 고문의 지지율 반등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이미 참여정부에서 검증된 세력이라는 친노계 문 고문은 변화에 대한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 지지율 반등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노총이 지난 5일 "민주통합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에서 김한길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공식선언한 것도 문고문과 손을 잡은 이해찬 후보에게는 부담이다.


실제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당의 화합을 이끌고 중도세력을 결집시켜 대선에서 승리하고, 노동의 가치를 실현 할 수 있는 적임자로서 김 후보가 적합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김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9일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전체 정책대의원 2600명 중 2000명이 소속된 한국노총이 김 후보를 공식지지함으로써 김 후보의 '선두 굳히기'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두관 대망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김 지사는 매일경제-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6%까지 치솟았다. 새누리당내 비박계 선두 그룹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나 정몽준 의원의 지지율보다도 높다.


따라서 김 지사가 본격적인 대선출마를 선언할 경우, 김두관 대망론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손학규 전 대표 역시 무시 못 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한길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한 한국노총이 손학규 전 대표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손 전 대표의 입김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한 정치 평론가는 “문 고문의 끝없는 추락이 ‘김두관 대망론’으로 나타날지, ‘손학규 변수론’으로 나타날지 아직은 더 지켜보아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이제부터 이들 3명의 유력후보가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띄우게 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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