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문재인, 실패한 경험하면 뭐 하는가”

“안철수는 상수가 아닌 변수, 민주당이 혼자 해내야”

전용혁 기자

| 2012-06-17 11:09:00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인 손학규 상임고문이 같은 당 경쟁후보인 문재인 상임고문을 겨냥, “실패한 경험을 하면 뭐하는가”라고 꼬집으며 견제하고 나섰다.


손 고문은 1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문재인 고문이 자신의 경쟁력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 “국민은 그 후보의 삶을 본다. 어떠한 능력이 있는지 그것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이 있는지 냉정하게 바라볼 것”이라며 ‘경험면에서 자신이 훨씬 낫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손학규가 진보주의자면서 경기도지사를 할 때 진보도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실적을 보여줬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저조한 지지율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안타까워하는 게 대통령 하면 손학규가 제일 잘 할텐데, 또 박근혜하고 붙으면 손학규가 제일 나을텐데 지지율이 낮아서 안타까움이 있는 것”이라며 “그 안타까움을 국민들이 다시 보충 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안철수 원장에 대해서도 “안철수 교수 얘기를 굳이 많이 할 필요가 없다. 안철수 교수는 상수가 아니라 하나의 변수”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안철수 교수는 아주 귀한 우리나라의 자산이다.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보급했듯이 지금 한국 정치의 병리현상에 안철수라고 하는 백신과 같은 존재가 나타났다. 우리 정치인이 반성을 해야 하지만 그 백신을 어떻게 위치하고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쓸지는 아직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상수는 제1야당 민주통합당이다. 제1야당이 우리 스스로가 나라를 책임지겠다고 하는 자신도 없고 다른 사람의 손을 붙잡아야 되겠다는 그런 허약한 야당을 왜 찍어주는가”라며 “우리 스스로가 할 수 있다는 자신을 보여주고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지금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민주당 갖고 되겠네’라는 것만 보여주면 된다”며 “지난 번에 야권 통합 이후 민주당의 지지율이 한나라당을 10% 훌쩍 넘었는데 힘이 있으면 왜 민주당이 독자적인 힘이 있는데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밀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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