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문재인, 원전정책 분명한 입장 밝혀라”
“원전수출 찬성? 핵발전소 문제에 대한 인식부족 드러낸 것”
전용혁 기자
| 2012-06-19 14:34:00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인 조경태 의원이 19일 같은 당 대선후보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최근 원전정책 발언에 대해 “지구적 차원의 핵발전소 문제에 대한 인식부족을 드러낸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조 의원은 이날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문재인 후보가 일본 방문시 국내 핵발전소의 축소와 핵발전소 수출은 별개의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만일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문재인 후보의 입장은 국내의 원전확산정책은 반대하지만 원전수출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는 핵발전소를 축소해야 하는 이유로 ‘핵발전소가 안전하지 않고, 폐기 비용을 고려하면 저렴하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그러면 매우 위험하고 천문학적 폐기비용이 드는 원전을 다른 국가에 수출하는 건 괜찮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되물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완전 탈핵을 한다고 해도 외국에서 핵발전소를 지어대면 그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다. 위험 요인이 여전하기 때문”이라며 “동북아에서 운영 중인 핵발전소는 총 88기에 이르고, 건설 중이거나 건설 계획으로 있는 핵발전소는 241기나 된다고 한다. 동북아시아는 최악의 핵발전소 지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의 핵발전소 수출 용인 입장은 수출 증진을 위해서라면 인류에게 위협을 주는 극히 위험한 것이라도 괜찮다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발상”이라며 “문재인 후보는 원전확산정책은 반대하지만 원전수출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이중적 태도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탈핵인지 아니면 원전확대인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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