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교수, “이재오 김문수 탈당 가능성 있다”
“YS 등 민주계, ‘박근혜 대통령’ 안된다는 의견”
이영란 기자
| 2012-06-20 11:47:00
[시민일보] “이재오, 김문수 탈당 가능성 있다.”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김재홍 교수(17대 민주당 국회의원)는 20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이재오 의원이나 김문수 경기지사는 옛 공화당이나 민자당 출신이 아닌 민주계인데, 민주계 인사들은 박근혜 의원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김 교수는 특히 “민주계 수장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확고하게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구심력을 모아서 탈당이나 분당, 강경한 대응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그는 “가능성이 그렇게 높아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내에서 경선룰 개정을 둘러싸고 친박계와 비박계가 날선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경선 룰은 경쟁하는 후보들, 선수라고도 하지만 합의해서 고치거나 바꿀 수 있는 것이 통례”라고 비박계 주장에 힘을 실어주었다.
김 교수는 안철수 원장 측이 전날 민주당 일부 인사들의 발언에 대해 ‘안철수 상처내기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언급을 하면서 반격에 나선 것과 관련, “안철수 원장이 대선출마 할 생각이 있다면 국민에게 검증할 시간을 확보해 줘야 되는 것 아니냐. 빨리 여부를 결정해야 된다. 나쁘게 말 하면 검증 회피라는 얘기까지 나오지 않느냐”며 “출마를 할 것으로 본다. 그러면 빨리 결정을 하고 가능한 검증을 받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 주는 게 도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 원장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던 민주통합당이 최근에 안 원장을 포함해서 원샷 경선을 해야 한다고 계속 압박을 하고 있는데 대해 “안철수 원장의 경우는 현재 정당이 없는 개인 이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여러 개인 후보들이 경선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선출된 정당의 후보가 바깥에 있는 개인 후보와 단일화한다는 것이 맞느냐, 하는 지적이 있는 것”이라며 “그렇지만 안 원장은 기존의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참신성이 지지요인이기 때문에 결코 민주당에 들어가서 원내 경선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대통령 선거의 3대 결정 요인에 대해 “가장 지속적이고 강력한 것이 정당지지율이다. 그 다음으로 인물에 대한 평가와 지지다. 그리고 정책 비전에 대한 지지가 세 번째”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이석기 의원과 김재연 의원의 제명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에 대해 “지금까지 진보진영의 선배들이 쌓아온 대중 정치 기반을 파괴하는 것 아니냐, 그런 사실을 생각할 단계”라며 “통합진보당은 원내 진입한 제도권 정당이고 선거에서 지지를 가능한 많이 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권정당이기도 하다. 그러면 정치활동과 발언의 수위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그래야 대선에서 야권연대도 계속할 수 있고 진보 세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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