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의원, 아라뱃길 인천물류단지 애물단지 우려

“전면 개통 했지만, 분양률은 35%”

이영란 기자

| 2012-06-24 13:20:00

[시민일보] 경인아라뱃길 인천물류단지가 3.3㎡(1평)당 90만원을 손해 보고 팔아도 사는 사람 없어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통합당 홍영표(인천 부평을)의원은 24일 “4대강 청문회와 함께 경인운하(경인아라뱃길) 청문회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아라뱃길 인천 물류단지 조성공사와 관련해 1평당 90만원을 손해 보고 팔아도 분양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은 그동안 정부에서 주장해 온 아라뱃길 물류기능이 과장되었거나,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실제 KDI가 지난 2008년 실시한 <경인운하사업 수요예측재조사, 타당성재조사 및 적격성조사>결과에 따르면, 물류단지 분양가는 인천의 경우 3.3㎡당 250만원, 김포는 277만원이 되어야 경제성이 있다고 평가하였다.

그러나 5월말 현재 인천물류 단지의 분양가는 KDI에서 제시한 분양가의 64%에 불가한 161만원으로 89만원 낮춰서 분양하고 있지만, 분양률은 전체 부지면적의 35.1%에 불과한 상황이다.

반면 김포터미널의 경우는 KDI에서 평가한 금액보다도 높은 295만원에 분양하였으며, 분양률 역시 66.2%로 인천보다 높은 편이다.

홍 의원은 “정부는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라뱃길 조성을 통해 물류 기능을 확보하겠다고 호언장담하며 공사를 강행했다”면서 “지난해 12월, 화물선 시범운항을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대통령까지 참석한 개장식을 가졌지만, 인천 물류단지는 당초 6월 준공에서 10월 준공으로 연기되면서 아직 기반조성 공사중”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인천터미널 물류단지와 인접한 인천항 물류단지 현황을 보면 이미 인천터미널 물류단지 전체 분양면적(735,000㎡)의 75%에 해당하는 아암물류1단지(542,807㎡)가 운영중에 있으며, 항만배후단지 개발 종합계획에 따르면 2015년까지 총 4,334,000㎡ 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세워져 있다.

홍 의원은 “인천터미널 물류단지의 6배가 넘는 물류단지가 조성될 예정에 있다”며 ““손님없는 유람선, 물동량 없는 화물선, 분양 안되는 물류단지를 봤을 때 경인아라뱃길 사업은 실패한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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