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인천공항 매각, 10조 유보지 차지하려는 의도"

박규태

| 2012-06-27 14:41:00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정부의 인천국제공항 매각 강행 방침을 놓고 "10조원대 유보지를 차지하려는 의도"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공항 활주로로 쓰지 않는 땅이 500만평 이상 유보지로 남아있다. 그 땅은 장부가격에 실가격으로 반영돼있지 않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 이 대표는 "이 땅의 용도는 경기장이라든가 유락지인데 이 땅 가격이 최소한 10조원을 넘는다"며 "무리하게 매각하려는 데에는 이권이 있기 때문이다. 국회에서 확인해 매각을 막아야한다"고 국회 차원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재정부는 전날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 추진실적 점검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인천공항공사 지분매각과 가스산업 경쟁도입, 전기안전공사 기능 조정 등 3개 과제는 19대 국회에 법안을 재상정해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인천공항 매각 강행 방침을 밝혔다.

한편 이대표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물동량이 줄고 경제가 어렵다보니 화물연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물 요금은 별로 안 올라갔는데 기름값은 많이 올라 유류값을 감당치 못한다"며 "생존권 차원에서라도 파업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려있다"고 파업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정부는 화물연대의 고통을 해결할 자세는 보이지 않고 엄중하게 처벌하겠다는 뜻만 강조하고 있다. 이 정부가 노동자들을 보는 태도가 어떤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 심각하게 접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박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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