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안철수 원장에 목매는 민주당 반성해야”
“안철수 원장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 만들어야”
전용혁 기자
| 2012-06-28 12:54:00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이 12월 대선과 관련, “127석이 되는 공당이 안철수 원장에 목을 매고 있는 현실을 크게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김 의원은 28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원장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 문제는 안 원장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의 문제”라며 “127석이나 되는 공당이 대통령 후보를 내 놓고 그것이 괄목할 만한 지지를 받지 못해서 안철수 원장에 목을 매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대해 저를 포함해 우리 민주당의 대선 주자들과 민주당은 크게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대선 경선을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새로운 판과 새로운 인물을 제시해서 안철수 원장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을 만들지 못하게 될 때는 안철수 원장을 모셔다가 이번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는 참혹한 일이 벌어지게 될 텐데, 그렇게 될 때 만약 선거에도 지게 된다면 민주당의 존립이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민주당은 왼쪽으로는 통합진보당과 다른 정체성을 보여줘야 하고, 오른편으로는 여론조사에 질질 끌려 다니는 이렇게 줏대도 없고 자기 정체성도 없고 자존하지 못하는 태도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우리를 존중하지 못하고 밖에 있는 일개 후보에게 공동 정권을 제시하고 또 그 분들에 목을 매고 있는 이런 현실에 대해 참 자존심이 상하게 생각하고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사람을 못 키웠으면 이런 일을 벌이게 됐나 해서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미 공동 정권이니 통합이니 하는 문제는 물이 건너 간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 짧은 시간내에 그분들이 그것을 환골탈태하기 어렵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최대치가 정책적 사안별 제한적 공조만이 가능하고 실제로 공동 정권이나 통합 문제는 이미 끝난 문제”라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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