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위원, “경제민주화 논란 의미 없다”

“경제 민주화 공부 더 해라” 조언

이영란 기자

| 2012-07-02 12:09:00

[시민일보]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2일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총선이 끝난 후에 개별적으로 경제민주화에 대해서 반대의견을 표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그 자체는 제가 보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대선캠프에 친박계 홍사덕 전 의원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 전 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대통령 후보로 확정이 됐을 적에 박 후보를 당선 시키는데 모든 총력을 경주해야하기 때문에 사소한 개인적인 의견이 크게 영향을 미치거나 그러질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정치권 일각에서 ‘경제민주화 정책은 재벌중심의 사회를 흔들 수도 있는데, 새누리당이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그런 정책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시선으로 보는 것에 대해 “박근혜 위원장께서 이 문제에 대해서 확실하게 국민들에게 약속을 할 것 같으면 선거 이후에 변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만약에 선거 때만 일시적으로 이용하고 당선이 된 후 이걸 유야무야한다면 그 정권은 초기에서부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며 “지금 새누리당이 재벌위주로 하는 기득권을 대표한다면 대선에 승리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경제민주화라고 하는 것이 재벌에 대해서 큰 제재를 가하거나 그런 것도 아니다. 경제민주화에 대한 참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이걸 무조건 배격하는 사람들이 재벌을 억누르는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그 사람들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공부를 좀 더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한구 원내대표가 경제민주화에 대해 반대의견을 표시하는 것에 대해 “그쪽(재벌)의 이해를 많이 대변하니까 그런 얘기가 나올 수 있는 건데, 경제민주화가 뭔지 모르겠다고 그러면서 정치민주화는 그럼 이해하느냐고 묻고 싶다”며 “마치 시장경제자체가 경제민주화다, 이런 얘기를 한다면 자본주의 발달, 시장경제의 발전과정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부족한 사람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일부 여론조사에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 “정치권이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니까 막연하게 그냥 제3자에 대한 기대가 생겨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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