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이명박 정부 완전 나사 빠져”
“한일정보보호협정 밀실 추진, 국무총리 정신 나갔다”
전용혁 기자
| 2012-07-08 12:40:00
[시민일보]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일정보보호협정에 대해 “이명박 정부는 완전히 나사가 빠진 것 같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전 의장은 6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 나라가 이럴 수 있을까, 충격을 받았다. 국무총리와 해당 장관들이 모두 정신이 나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떻게 이 중대한 문제를 아무도 모르게 살짝 꼼수로 넘기는가. 그러니까 국내외적으로 크게 망신을 당한 것”이라며 “특히 일본 정부와 불과 한 시간 전에 갑자기 연기 요청을 했다고 하니까 국제적으로 얼마나 망신스러우며, 특히 우리는 일본에 대해서 항상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자존심과 국격이 큰 상처를 입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 후 청와대와 외교부가 서로 책임공방 하는 것을 보고 참 얼굴을 들고 볼 수가 없었다”며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해서는 국무총리와 해당 장관들 모두가 국민에게 부끄럽게 생각하고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라며 “그리고 대통령도 국민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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