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출판사, 이미 작품 교체 들어가”

“교육과정평가원, 교과서 합격 취소 공문 보내”

전용혁 기자

| 2012-07-10 11:26:00

[시민일보] 시인 국회의원인 민주통합당 도종환 의원이 자신의 시가 중등교과서 삭제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 “출판사가 이미 (내 작품을)빼고 다른 작품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도 의원은 10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책을 제작하는 출판사 입장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수정 교체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고 이걸 17~18일까지 수정본을 제출하도록 돼 있다. 수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합격을 취소하겠다고 공문이 와 있기 때문에 합격이 취소되면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도 출판사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그건 출판사의 권한이고 출판사 집필진의 권한이기 때문에 제가 출판사에다 ‘왜 제 작품을 빼는가’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라며 “다만 이런 지침을 내려 보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부당하다고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출판사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출판사가 결정하면 이건(내 작품은) 다 삭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중립성을 감안해 수록을 배제한 것’이라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입장에 대해서는 “어떤 파당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됐는가가 기준인데, 그렇지 않다면 이건 중립성 유지 위반이라고 할 수 없다”며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편찬상의 교과서 개발방향에 보면 국제화, 정보화, 다문화시대에 필요한 교과서를 개발한다고 돼 있는데, 이것을 통해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 좋은데 너무 중립성 문제를 기계적으로 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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