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조선시대 향교' 양지향교 복원 탄력

市, 건물지ㆍ증정지등 확인 정비 기초자료 확보

오왕석 기자

| 2012-07-12 17:12:00

[시민일보]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23호인 용인 양지향교의 동재·서재 문화재 발굴조사 결과 외삼문(外三門, 부속실 등), 공사청[供士廳], 동재 위치 추정 건물지 등 고지도상 건물지 3곳이 확인됐다.

용인시(시장 김학규)는 동재·서재 문화재 발굴조사 결과 건물지(3기), 중정지(中庭址) 석축렬(2기), 배수로(1기), 석렬(2기), 구들(2기), 적심군 등을 확인해 정비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용인 양지향교는 1530년 창건된 이후 1697년(숙종23년) 대성전이 중수되고 1792년(정조 16년) 명륜당이 중건됐으며 이후 여러 번 중수 및 복원, 정비가 이뤄져 현재 이르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는 문헌기록에 언급됐으나 현재 양지향교내 없는 동재·서재를 찾아내 복원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원장 조유전)이 조사를 담당했다.

조사결과 서재터는 확인하지 못하고 동재터로 확정할 수 있는 건물지도 발굴하지는 못했지만 고지도에 표현된 공사청(供士廳, 유생들이 석전 등 의식을 준비하는 장소로 의례의 설행<設行>과 제수를 마련하는 장소)을 확인했다.

또한 현재 3칸으로 복원된 외삼문도 1871년 부속실이 포함된 정면 9칸의 건물이었음을 밝혀냈다.

특히 명륜당 서쪽에서 확인된 줄기초 건물지가 고지도의 동재 위치와 대략 일치하고 있어 동재의 원래 위치로 추정됐다.

한편 경기도와 용인시는 이번 발굴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복원ㆍ정비계획과 기본설계를 포함하는 활용 계획을 마련, 용인 양지향교의 역사성을 회복할 수 있는 복원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용인=오왕석 기자ow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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