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언론환경 참 좋지 않아 언짢다”

“내가 이상득인가, 실세도 아닌데 몇 천만원을 어떻게”

전용혁 기자

| 2012-07-23 11:26:00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이 보좌관 오 모씨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언론환경이 참 좋지 않아 굉장히 언짢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23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오 모씨가 임석 솔로몬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 일부를 호주 아파트 구입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냥 (언론은)‘검찰 소식통에 의하면’ 이런 정도로 막 갖다 낸다”며 “이게 정치보복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8일 낮에 국회에서 민간인 사찰 관봉건 출처를 밝혔더니 바로 그날 오후 5시에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검찰이 했다. 그리고 2시간 뒤에 영장이 떨어졌는데, 그분들 참 성미가 급하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 보좌관은 자기가 과거에 호주에서 공부를 했고 몇 년간 현지 사정을 좀 안다, 그래서 거기 좋은 투자가 있길래 호주 아파트 한 채에다가 투자한 건 맞는데 형제들하고 온 집안이 함께 돈을 합해서 투자했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그 과정에 외환관리법 위반사항이 있다면 처벌은 달게 받겠지만 돈은 저축은행에서 받은 게 전혀 없다고 보도자료까지 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보좌관이 신문방송 보도가 너무 억울하다고 한다”며 “제가 무슨 이상득 의원인가. 실세 같으면 보좌관한테 돈을 몇 천만원 준다 할 수 있지만 저는 정부에서 눈엣가시 같은 사람이다. 말이 되지 않는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개원합의를 안 지키고 (민간인 불법사찰)청문회를 아예 안 하려고 하는 걸로 의심이 된다”며 “7월 국회 시작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새누리당이 8월 국회하면 방탄국회라고 자꾸 하는데, 이렇게 하는 걸 보니 그 핑계로 8월에도 청문회를 안 열려고 하는 거라고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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