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보험사기단 3명 구속
허위입원등 통해 9억원 챙겨
양원
| 2012-07-31 15:04:00
[시민일보] 일가족 보험사기단이 고소득을 올리는 것처럼 직업 세탁을 한 뒤 가족 명의로 수십 개의 보험에 가입하고 병명까지 바꿔 허위 입원하는 방법 등을 통해 거액을 챙기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31일 가족을 동원해 허위 입원을 하는 수법으로 수십 차례에 걸쳐 9억 원 상당의 보험금을 가로챈 김 모(50)씨와 최 모씨(46ㆍ여) 등 3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최 모(43)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동생과 배우자 등 가족 명의로 12개 보험사에 상해보험 31개를 가입한 뒤 2006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부산시 내 39곳의 병원을 돌아가며 경미한 증상으로 69회에 걸쳐 허위 입원을 반복하는 수법으로 9억여 원의 보험금을 부당 청구해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04년 1월께 공사장 인부로 일하던 중 사다리 위에서 떨어져 입원 치료를 받아 산재보험과 자신이 가입해 둔 보험회사로부터 고액의 보험금을 받게되자 2006년부터 자신의 직업을 고소득의 노래방 업주로 바꾸고 가족들의 입원 치료 경력도 속인 뒤 상해보험 31개에 가입하고 수술이 필요 없는데도 같은 부위에 3,4회씩 수술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김씨의 전처였던 조선족 최씨(46ㆍ여)는 2010년 별거에 들어가자 김씨로부터 배운 사기 수법을 이용해 자신의 남동생(43)과 아들 명의로 보험에 가입한 뒤 허위 입원을 시켜 보험금을 챙기는 등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려 온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양원 기자yw@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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