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31일 검찰 자진 출두

“당 대선후보 경선 차질 줘서는 안 될 것이라 판단”

전용혁 기자

| 2012-07-31 15:56:00

[시민일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약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31일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시급한 민생현안 처리를 위해 8월 민생국회가 필요한데 자신의 문제로 인해 실종시킬 수 없다고 판단, 결백을 밝히기 위해 검찰에 자진출두했다고 우원식 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내곡동사저 특검 등 여야의 19대 국회 개원 합의사항도 지켜져야 하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차질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또 법원에서 체포영장 청구에 대한 국회의 동의요구가 있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검찰에 출석해 저의 입장과 결백을 설명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전날인 30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박지원 원내대표의 검찰 출두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초선인 황주홍 의원은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이라며 ”국민의 절대 다수가 소환에 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의원총회에 앞서 배포한 ‘초선일지’라는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검찰이 1차 소환 통보할 때 박 대표는 응했어야 옳다”며 “박지원 대표라면 ‘소환에 응하겠다, 가서 결백과 무죄를 입장하고 나오겠다’고 선언했어야 맞다”고 말했다.

그는 “결백하다면 응해야 하는 것이고, 이런 국민 여론이 엄연한 마당에 민주당이 사실상의 당론과 당 방침으로 원내대표를 기를 쓰며 무리하게 에워싸고 있겠다는 모습은 소수의 열렬한 어떤 부류의 지지자들은 만족시킬는지 몰라도 절대 다수 국민들의 호응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 입맛대로 가겠다면서 국민 지지를 기대하고 대선 승리를 목적한다면 그건 말릴 수 없는 오판이 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철 의원 역시 “박 원내대표가 소환에 응하는 문제에 대해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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