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의원, “현영희, 출석 제대로 될까 의문"
“진상조사위 한계...그러나 스스로 나올 것”
이영란 기자
| 2012-08-15 11:32:00
[시민일보] 새누리당 공천헌금 진상조사특위 위원인 김재원 의원은 14일 현영희 비례대표 의원이 전날 예정돼있던 조사위원회 출석 요구에 불응을 한 것에 대해 “앞으로 과연 출석이 제대로 될 까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현 의원이)검찰수사를 앞두고 있어서 당의 조사에 나오기가 어렵다는 완곡한 표현을 했지만 저희 진상조사위원회가 별다른 강제력도 없고, 수사라든가 조사에 대한 특별한 수단도 없기 때문에 좀 가볍게 생각한 것이 아닌가. 그래서 결국은 앞으로도 출석하기가 그렇게 마땅치 않다는 그런 느낌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저희들이 오늘 조사하겠다고 통보한 내용 자체가 굉장히 구체적이다. 현영희 의원이 지난 3월 8일, 비례대표 신청을 하면서 부산 동구의 지역구에 공천 신청을 해둔 상황에서 지역구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그 때는 아직 지역구 공천 결과가 발표되기 전이었다. 그런데 지역구 공천 신청을 철회하면서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할 때는 지역구 공천이 안 된다는 사실에 대해서 본인스스로 어느 정도 예견을 했을 가능성이 많은데 마침 그 직전 단계에서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의 통화사실이 다소 발견이 되었다. 그렇다면 현기환 전 의원이 그 동안 통화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왜 여러 건의 통화가 있었던 것인지 분명히 저희 위원회에 와서 적극적으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출석조차 하지 않는다면 당 내에서 앞으로 현 의원에 대한 판단과 평가가 어떻게 될 것인지 스스로 알기 때문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심사위원이었던 현기환 전 의원이 16일 제명처리 될 가능성에 대해 “재심청구에 대한 처리까지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영희 의원이 비례대표 당선되기 전에 친박계인 이정현 최고위원, 현경대 전 의원, 손수조 후보 등에게 차명으로 정치 후원금을 준 것에 대해서는 “현기환 전의원은 공천심사 위원이었기 때문에, 공천 과정에 가장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절대적인 위치에 있었고, 그것이 지금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큰 사안이기 때문에 그 사안에 집중해서 조사하고 있고, 다른 분들에 대한 차명 후원금 제공문제에 대해서는 선관위에 확인해봤더니, 선관위에서도 수사 의뢰되지 않은 단순한 현영희 의원 개인의 선거법 위반 내지 정치자금법 위반 사안으로 되어있고, 상대방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사안으로 선관위도 평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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