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안철수 검증, 공작정치 망령 되살아나”
“언론 ‘카더라’로 시작해 새누리당이 수면 위로 끌어 올려”
전용혁 기자
| 2012-09-02 09:53:00
[시민일보] 김효석 민주당 전 의원이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안철수 원장에 대한 여권의 검증 공세에 대해 “공작정치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3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교수에 대한 검증은 철저하게 해야 하지만 거기에는 기본과 원칙이 있어야 되는데, 최근 보면 근거 없는 루머로 흠집을 낸다든지, 신상털기 쪽으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안철수 룸살롱’에 대해 “예능프로에서 ‘단란주점에 간 적이 있느냐’ 그러니까 ‘단란한 것이 뭐죠?’라고 말한 건 농담처럼 받은 말 아니겠는가”라며 “이걸 마치 룸살롱 안갔다고 해 놓고 왜 갔느냐, 이것은 말꼬리 잡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정을 보면 어떤 인터넷 언론 매체에서 ‘카더라’ 이렇게 보도를 시작했던 것인데, 그걸 받은 새누리당이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서 여러 사람이 나서 시차를 두고 이 문제를 제기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박근혜 후보까지 나선 것”이라며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면 우연히 이렇게 일어나기보다는 누군가에 의해 치밀하게 계획되고 여러 사람이 각자가 자기 위치에서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마치 안 교수를 성인군자처럼 만들어놓고 왜 당신은 성인군자처럼 살지 못했느냐, 다른 잣대를 들이대면 안 된다”며 “후보들에게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결정해야 할 임계시점에 와 있지 않았나”라며 ‘추석 전에는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예측할 수도 있고, 그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