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총리 “국민은 제3세력 원하고 있다”

“대화 타협 없는 여야에 실망”

이영란 기자

| 2012-09-10 10:48:00

[시민일보] “여야에 실망한 국민은 제3세력을 원하고 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른바 안철수 현상에서 볼 수 있듯이 지금 국민들은 여당과 야당에 아주 싫증이 났다. 각종 부정부패가 쌓여 있고 대화나 타협은 안 하고 독선으로 흐르는 여야에 실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안철수 원장이 좋은 사람이라는 말은 했지만 직접적으로 연대를 제안하거나 또 제안 받은 적은 없다”면서도 “향후 구체적으로 협력할 사안이 있으면 협력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안철수 교수가 정말 동반성장의 이념이나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그런 것에 대해서 앞으로 얘기를 해 보고, 저보다 안철수 교수가 더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제가 안철수 교수를 밀어줄 수도 있는 게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주도하는 신당창당설에 대해 “창당을 준비 중이라는 신문보도도 있었지만, 그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현재 창당 준비 같은 게 하나도 된 게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제가 나서서 제3세력을 규합하겠다고 한 적은 없지만, 새로운 정치를 바라고 또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세력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통합당 김한길 최고위원이 “제3세력론이란 결과적으로 새누리당 집권을 돕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지금 제1야당인 민주당의 지지가 왜 이렇게 오르지 않고 있는지에 대해서 자기반성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하는 대안도 내놓고 하는 것이 먼저 해야 할 일이지, 정치에 발도 들여놓지 않은 사람한테 실망하는 거, 또는 제3당을 만드는 것이 박근혜 후보를 도와주는 일이라고 말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물론 저도 박근혜 후보가 박 후보가 대통령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지만 김한길 의원께서 제가 정치에 나선다, 제3세력을 만든다 하게 되면 박근혜 후보한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는 것은 부적절한 말씀”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자신의 출마여부에 대해 “동반성장이 우선”이라며 “그래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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