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경찰서는 무면허 상태에서 5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임모(45)씨에 대해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17일 오후 9시40분께 덕양구 성사동 성사중학교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설모(50·여)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설씨는 사고 직후 인근 주민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몇시간 뒤 결국 숨졌다. 당시 설씨는 결혼을 앞둔 딸과 먹을 치킨을 사러 갔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고 당시 비가 많이 내린데다 목격자도 없어 경찰은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사고발생 주변의 CCTV가 고장까지 난 상태였다.

그러나 경찰은 포기하지 않고 사고발생 시간대 운행한 버스 9대의 CCTV자료를 분석해 신호를 위반하며 달아나는 용의차량을 특정했다.

결국 25일 오전 10시50분께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임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서 임씨는 "당시 무면허 상태여서 겁이 나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