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 운영법인 전·현직 대표 영장
양원
| 2012-09-26 15:24:00
[시민일보] 자본금을 부풀려 법인을 설립하고 회사 공금을 빼돌린 전·현직 수산물도매시장 법인 대표가 해경에 붙잡혔다.
부산해양경찰서는 25일 유령회사를 이용해 50여억원의 회사 자본금을 횡령하고 부정 대출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K수산법인 대표 A(53)씨와 전 대표 B(65)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경에 따르면 사하구 감천동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 운영법인인 K수산법인은 2007년 11월 설립, 당시 도매시장 건립을 기획했던 부산시 고위공무원 B씨가 명예퇴직하면서 대표로 취임했고 재일동포인 A씨는 당시 영업본부장을 맡으며 법인 설립에 가담했다.
이들은 자본금 조성 단계에서부터 부정한 방법으로 자본금을 부풀려 등기하고 도매시장 운영권을 얻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2008년 6,7월 해외수산물 매입 선금이라는 명목으로 29억 원을 자신의 유령회사로 입금시켜 회사 공금을 횡령했다.
B 씨는 2008년 3월~2009년 2월 파산 직전의 한 회사에 이사회 동의 없이 21억 원을 부당대출해 주고 3억 원은 자신의 개인 주식을 늘리는 데 빼돌린 혐의이다.
부산=양 원 기자 yw@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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