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나는 진보정치의 십자가를 멘 사람” 대선출마 시사

“진보정치 살릴 뜻 있다면 어떤 일이든 누구나 복무해야”

전용혁 기자

| 2012-10-07 16:18:00

[시민일보] 새진보정당추진회의의 심상정 의원이 5일 “저는 진보정치의 십자가를 멘 사람”이라며 오는 12월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심 의원은 5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대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진보정치를 살리고 진보정치의 지지자들의 뜻이 있다면 그 것이 어떤 일이든 누구나 다 복무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일단 저희 당의 방침이 결정되는 것이 중요하고, 저의 생각 이전에 진보정치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들, 또 진보정치가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책임지려고 노력하는 분들의 뜻이 중요할 것”이라며 “이 분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마문제는 당의 방침이 정해지고 또 진보정치에 기대를 걸고 있는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에서 대선후보를 내는 문제에 대해 “새롭게 당을 만드는 상황이라 조건이 여의치가 않지만 어렵지만 후보를 내야 되지 않느냐 하는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 이 문제에 대해 오는 7일 발기인대회까지는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연대 문제에 대해서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께서 아주 좋은 슬로건도 내시고 정책도 많이 준비하시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그런 선한 의지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를 검증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삶의 현실에서는 이해관계가 아주 첨예하고 부딪혀 있고 그런 구체적인 정책 하나하나를 관철시키는 데에는 기득권의 저항을 어떻게 제어해내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민병률 후보와의 연대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에도 12명의 후보가 나왔지만 유의미한 대표성을 가진 분은 몇 되지 않았다”며 “내가 자임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너희가 자격이 있다, 이렇게 국민들께서 세워주는 것인데, 대표성이 제대로 선 다음에 연대나 제휴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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