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빌보드 1위 기록 가능성"

이종성 대중음악 평론가 전망

배소라

| 2012-10-14 14:24:00

[시민일보] 이종성 대중음악 평론가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3주 연속 2위를 기록한 가운데 1위 달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평론가는 지난 12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4/4분기에 들어서면 미국의 주요 팝스타들이 신곡을 많이 발표하기 때문에 10월 3째주가 그래도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있는 때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1위 탈환을 실패한 원인에 대해서는 "가장 큰 요인은 라디오 방송횟수, 즉 에어플레이에 있어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점수측면에서 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빌보드 Hot차트는 한 주동안의 싱글음반판매량, 디지털 다운로드횟수, 스트리밍횟수, 그리고 라디오 에어프레이 횟수를 주간단위로 종합해서 매주 토요일날 1-100위 순위를 발표하는데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디지털 음반판매량에선 앞섰지만, 에어플레이, 즉 라디오 방송횟수에서 마룬5에게 상당이 뒤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1위 가능성에 대해서 "지금 상황에서는 라디오 방송횟수가 과연 얼마만큼 더 올라갈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며 "빌보드 뒤에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 라디오 방송횟수가 한 주 동안 얼마만큼 증가되고 음악팬들에게 리케스트를 받느냐에 따라 방송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오는 11월 18일 열리는 아메키란 뮤직어워드는 후보기간이 빨리 마감돼서 올해에는 안타깝게 후보에 오르지 못했지만, 축하공연을 전 세계적인 시청자 앞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며 "아메리칸 뮤직어워드가 열리기 일주일 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캠뮤직어워드가 열린다. 여기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레이디 가가, 리한나 같은 뮤지션들과 대상에 해당되는 올해의 뮤직비디오 수상후보에 올라와 있는데 여기선 수상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그래미상은 그래미에 해당된 회원들에 의해 투표가 이뤄지는데 과연 그런 부분에서 싸이를 후보에 올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면서 "음악장르인 댄스레코딩 부문이나 뮤직비디오 부문에서는 후보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사회자의 '제2, 제3의 강남스타일이 나오기 위해서 대중음악계는 어떤 노력을 해야한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강남스타일의 성공에 편승해서 엇비슷한 모방은 절대 안된다고 본다"며 "대중들에게 보편적인 정서를 갖다줄 수 있는 코드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굉장한 호응을 얻었기 때문에 얼마만큼 잘 읽혀 나가서 음악으로 만들어 나가느냐, 그런 면에 있어서 세계적인 히트가 기록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배소라 기자 bsrgod78@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