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안철수 압박 강도 높인다
文측 "공동 정치혁신위 구성", 安에 공식 제안
이영란 기자
| 2012-10-14 14:55:00
[시민일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이 14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 조국 서울대 교수가 제안한 '공동 정치혁신위원회' 구성을 공식 제안하는 등 안 후보에 대한 압박강도를 더욱 높였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문 후보는 조국 교수의 '3단계 단일화 방안'이 매우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수용한다"면서 "이와 관련해 조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치혁신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할 것을 안 후보 측에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 교수는 문 후보와 안 후보 양측이 동수로 정치혁신위원회를 구성한 뒤 정치혁신안을 만들어 합의하고, 책임총리제를 바탕으로 권력을 분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진 대변인은 "공동정치혁신위는 후보단일화의 1단계로 제시된 것이지만, 안 후보 측이 지금 당장의 후보단일화 논의가 다소 부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후보단일화라는 전제 없이 정치혁신을 위한 공동의 실천방안으로서 정치혁신위원회를 구성해도 좋을 것"이라면서 "안철수 후보 측의 조속한 화답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앞서 문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겨냥, ‘정당후보론’을 제기했는가하면 안철수 후보에게 민주당 입당제의를 하는 등 단일화 주도권을 쥐기 위한 공세를 펼쳤고, 안 후보 측은 “아직은 정치 혁신에 점념할 때”라며 이같은 제안들을 일축한 바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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