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가리봉동 '500살' 측백나무제 18일 열어

박규태

| 2012-10-17 16:53:00

[시민일보]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18일 주민들의 무사안녕을 위해 국내 최고령으로 추정(500살)되는 측백나무에 재사를 올린다.

구는 이날 오후 3시 가리봉동 13-175 일대에서 '2012 가리봉동 측백나무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500년 이상된 이 측백나무는 높이 15m, 둘레 2.5m로 단일 수종 국내 최고령으로 추정, 서울시 보호수(서-17-2호)로 지정돼 있다.

한국전쟁 전까지 주민들이 측백나무에 제를 올리면 근심이 줄어들고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고 믿어 정월대보름과 가을 추수기에 고사를 지냈다.

오랫동안 중단됐던 측백나무제는 지난 2002년 가리봉동 주민자치위원회에 의해 부활했다.

기원제는 측백나무제추진위원회가 행사를 주관하며 전통적인 제례방식에 따라 제례복을 착용하고 강신(향을 피우고 잔을 올려 신을 내려오게 하는 일), 독축(축문 낭독), 참신(재배)의 순으로 진행된다.

제례행사가 끝난 후 인근 영일초등학교에서는 이성 구청장을 비롯해 주민 500여명이 참여하는 ‘주민화합 한마당’ 잔치가 열린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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