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조폭 등 낀 강도단 덜미

대기업 회장집 털려다 실패

양원

| 2012-10-18 15:27:00

현직 경찰이 부유층만 노린 전문강도, 조폭두목, 특수부대 출신 중국인까지 규합한 강도단에 가담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 회장 집을 털려다 검찰에 붙잡혔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18일 모 대기업 회장집을 털기로 공모한 서울 양천경찰서 류모(54) 경사와 자동차 판매원 김모(45) 씨, 정모(42) 씨 등 3명 을 강도예비 등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일당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투자 실패로 수억원의 채무를 지게 된 류 경사는 지난 4월께 김 씨 등을 만나 대기업 회장집을 털기로 공모했다.

류 경사는 총과 대포차량·대포폰을 마련하고, 김 씨와 정 씨는 범행연장 부근에서 범행을 총괄 지휘하기로 역할 분담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배 중인 전문강도범 박모 씨와 또 다른 정모 씨는 현장에서 직접 강도행위를 할 특수부대 출신 중국인 3,4명을 입국시켜 사전답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김 씨가 지난해 부유층만 골라 떼강도 행각을 벌이다 구속된 장모(58) 씨 사건에서 범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장 씨는 2002년 대북송금 사건의 주역인 무기중개상 김영완 씨의 집에서 180억원 상당 금품을 강탈한 죄로 교도소에서 7년을 복역한 인물이다.

부산=양 원 기자 yw@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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