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의원, "MB정부, 대기업에 21조원 특별공여한도 특혜"
“혜택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H중공업”
전용혁 기자
| 2012-10-22 14:36:00
[시민일보] 이명박 정부가 수출입은행의 특별공여한도 제도를 이용해 대기업에 총 21조원의 특혜를 줬다는 주장이 22일 국정감사 자리에서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정성호(경기 양주ㆍ동두천) 의원은 이날 한국수출입은행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이 정부는 5년간 3회에 걸쳐 수출입은행의 대기업에 대한 신용공여한도를 총 21조원 특별 증액해줬고,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H중공업 및 계열로 총 2조50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정 의원이 밝힌 수출입은행의 특별공여한도 증액 규모를 기업별로 보면 H중공업 및 계열이 총 2조4597억원, D조선해양 및 계열이 2조903억원, S중공업 및 계열이 1조6578억원, D계열이 4274억원, H자동차계열이 3198억원의 신용공여한도가 증액됐다.
또 UAE 원전사업을 하는데 수출입은행의 UAE 원전사업기업(SPC)에 대한 공여한도도 증액됐는데, 수출입은행의 UAE 원전사업 금융지원 총 규모는 100억달러(매년 12억5000만달러)인데 이를 위한 신용공여한도 총액이 11조7780억원으로 확대됐다.
정 의원은 “UAE 원전지원을 위한 한도증액 규모까지 합치면 이명박 정부의 5년간 대기업 특별공여한도 증액 총액이 20조7840억원에 달한다”며 “수출입은행의 신용은 국민이 보증하는 것으로 그 금융지원의 혜택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고루 돌아가야 하지만 이 정부는 이전 참여정부에서는 없던 특혜를 대기업에 줬다”고 비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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