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朴, 정수장학회 아쉽지만 결론 잘 내신 듯”
“최필립 이사장, 朴 돕는 입장 아니라는 게 명확해졌다”
전용혁 기자
| 2012-10-22 14:36:00
[시민일보]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이 박근혜 대선후보의 정수장학회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 대해 “아쉬운 점은 있지만 결론은 잘 내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22일 오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정수장학회 이름 바꾸는 문제까지 포함하고, 그리고 최필립 이사장도 사실상 물러났으면 좋겠다는 뜻을 표현해 주셨고, 그게 우리 국민들의 일반적 생각과 일치하기 때문에 박 후보께서 어렵게 결단을 내려서 말씀해 주신 것은 참 잘된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야당에서 워낙 장수장학회는 장물이다, 도둑질한 물건이라는 식으로 도를 지나쳐서 민심을 호도하고 선동하는 것이 심해서 그 부분에 대해 정리하기 위해 장학회가 어떻게 설립이 되게 됐는가, 부정축재 환수과정이라든지, 법원판결 이런 것을 말씀하시는 게 좀 길어지면서 본래의 본인이 말씀하시고자 했던 취지보다도 그 부분이 오히려 부각된 측면이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박근혜 후보가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 문제와 관련, ‘이사진이 스스로 잘 판단해달라’고 말한 것에 대해 “박근혜 후보라는 분의 말투나 어법이, 또 본인이 이사장까지 계신 그 기관에 대해 본인이 인사권도 갖지 않은 입장에서 물러나라고 직설적으로 말하시지 못했을 뿐이지, 100% 사퇴를 촉구하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필립 이사장이 사퇴 불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최필립 이사장이라는 분은 그동안 이 분이 박 후보를 생각하는 분인지 아닌지, 개인욕심인지 헷갈린 부분이 있다”며 “어제 기자회견에 대한 최필립 이사장의 발언을 보면 누구나가 ‘이 분은 박 후보에 대해 선의를 갖고 돕고자 하는 입장이 아닌 게 분명하다’라는 게 명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적으로 최필립 이사장 개인자산도 아니고 공익법인도 크게 말하면 사회적 자산이고 국민의 재산인데 이렇게 이사장이든 이사든 청지기 역할을 하라고 맡겨진 분들이 버티고 앉아서 내 맘대로 하겠다고 했을 때 통제할 방법이 없다면 그것도 사회적으로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기회에 정수장학회 문제를 표본으로 해서 확실하게 정리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공익 법인이 운영될 수 있는 분명한 길을 마련해야지, 그냥 이렇게 둬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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