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실장, “민주당과 공동 정권교체 정당한 방법인지 검토해야”

“안철수 정치쇄신은 새누리당, 민주당 모두 포함”

이영란 기자

| 2012-10-22 14:55:00

[시민일보] 무소속 안철수 캠프의 금태섭 상황실장은 22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의 야권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민주당과 공동으로 하는 것이 정권교체에 가장 적합한 방법인지는 검토해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금 실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정치쇄신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포함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권후보 단일화 방법에 대해선 “양측의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으니까, 지금으로서는 국민판단에 모든 것을 맡기겠다는 것이 안철수 후보의 뜻이라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그는 ‘정치개혁이 미진하고 가치연대가 되지 않으면 단일화를 안 할 수도 있느냐’는 시회자의 질문에 “단일화만으로 선거에서 승리하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새 정치를 보여주는지, 정치혁신을 어떻게 가져올 수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단일화논의에 완전히 빠져서 단일화 절차만을 놓고 얘기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많은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다소 모호하게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후보가 전날 호남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후보단일화가 안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뜻인진 모르겠는데, 지금 현재 정부의 실정에 대해 집권여당이 책임을 회피하고 오만한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권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데에는 많은 국민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열망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저희나 민주당이나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러다 보면 어떤 방식이든 길이 나올 것”이라며 사실상 ‘단일화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그는 단일화 기준에 대해서는 “선거가 다가오면서 국민들이 그 방법을 마련해주실 것”이라며 “국민들은 당연히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이기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고, 민주당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단일화라는 것이 단순히 두 곳이 합치는 게 아니라 이기는 선거를 해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내야 할 것이고, 저희가 좋은 방법을 마련하면 국민들이 지지를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 실장은 “저희를 지지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도 계시고, 민주당과 저희를 공통으로 지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희가 국민들의 기대를 모두 만족시켜서 현 집권세력에 책임을 묻기 위해서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민주당은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며 “반드시 그것을 공동으로 하는 것이 정권교체에 가장 적합한 방법인지는 검토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문재인 후보가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정치위원회가 사실상 안철수 후보 측과 단일화협상을 하기 위한 창구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대해, “민주당에서 만든 새정치위원회는 민주당의 정치혁신을 보여주기 위한 기구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에서 만든 기구가 특별히 단일화를 위한 기구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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