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삐라'… 南北 군사적 긴장 고조
北 자주포 포신 개방등 움직임 포착… 軍 "유사시 즉각 응징"
온라인팀
| 2012-10-22 15:11:00
국내 탈북단체가 대북 전단 살포를 예고한 22일 우리 군은 최고 수준의 경계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군의 특이동향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져 임진각을 둘러싼 남북한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 동향은 비밀"이라면서도 "북한군은 서북 지난주에 발표한 것처럼 거기에 맞춰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19일 인민군 서부전선사령부를 통해 전단 살포지역인 임진각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한 이후 21일부터 서부전선 최전방 포병부대의 견인포와 자주포 등의 포신을 개방하는 등의 움직임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은 최고 수준의 경계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단체가 전단을 살포하기로 한 임진각 인근 우리 군부대에서는 포병 화력의 즉각 응사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북한군이 만약 우리 땅에, 우리 주민에 대해 공격할 경우에는 우리 군은 자의권 차원에서 원점을 포함해서 지원세력까지 강력하게 철저하게 응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유사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임진각 지역 관할 부대의 K-9 자주포, 155㎜견인포, 다련장로켓(MLRS) 등의 화력대기 전력을 증강하고 F-15K와 KF-16 전투기 등 공군 전력도 증강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 소속 회원들은 전단 살포를 강행하기 위해 차량에 대북 전단 20만여장을 싣고 평화누리공원으로 향했으나 경찰에 의해 차량 진입이 차단됐다.
이런 가운데 민통선 대성동, 해마루촌, 통일촌 마을 주민 820여명은 지자체의 대피 권고에 따라 오전 8시부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마을 대피소에 머무를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여러 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우리 군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이 공격하면 우리들은 응징하겠다는 것은 명확하고 (대북 전단을 매단) 풍선날리기 행사가 취소될지 아닐지는 우리들로서는 지켜봐야 될 문제라서 그와 상관없이 대비태세를 강화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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