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무위, “수천억 시세차익으로 착한 기부?”
[시민일보] 새누리당은 24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할 것으로 알려진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해 본격적인 검증에 나섰다.
◇선대본= 이날 오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대본부는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안 후보는 국정운영 능력이 전혀 검증 된 바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무성 총괄본부장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함몰돼 있다”며 “단일화가 이뤄지든 안 이뤄지든 국민 앞에 두 대통령 후보의 자질과 능력이 검증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야권후보가 NLL 문재와 대화록 열람 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문 후보는 실패한 노무현 정권 2인자여서 책임 벗어날 수 없고, 안 후보는 국정운영능력이 전혀 검증된 바 없는 불안정한 후보다. 단일화는 능력 자질 부족한 두 부실 후보의 합작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복지 문제와 관련, “안 후보는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위험하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복지확충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능력대로 내고 필요한 만큼 쓰자는 얘기가 있던데’라고 얘기했다. ‘쓴다’는 말은 마르크스공산주의 사회를 주창하면서 사용한 슬로건이라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안 후보가 이런 사실을 알고 이러한 말을 했는지 묻고 싶다. 전 세계 반을 차지했던 공산주의 국가가 74년 만에 패망한 이유는 슬로건과 같이 노동 동기부여 사라져 노동 생산성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같은 실패를 표를 얻으려는 정치적 이유에서 과잉복지 제공 약속에 급급했던 사례는 현재 부도국가인 남유럽 복지시스템에서도 볼 수 있다. 필요한 만큼 쓸 수 있는 것과 능력대로 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모순 관계있는데 정치경험 전무한 안 후보가 연구실 의자 앉아 편향된 지식만으로 보완한 복지시스템”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런 복지 시스템은 한국미래 어둡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본부장은 또 “(안후보가)스웨덴 복지 성공사례를 언급하면서 ‘스웨덴은 부자라서 복지하는 게 아니라 복지해서 부자됐다는 말이 있더군요. 이런 탄탄한 복지 안전망이 지금 스웨덴 산업 경쟁력 토대가 됐다고 할 수 있어요’ 라고 말했다. 부자라서 복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복지해서 부자 됐다는 주장은 안 후보 정책의 비현실성 잘 보여주고 있다”며 “이 책을 열심히 소개하는 소개글조차 '사실 이 부분 잘 이해가지 않는다. 스웨덴 산업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인쇄업과 광공업이다. 많은 목재 철광석 덕분에 산업경쟁력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지 복지 때문에 산업경쟁력 증대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는 강의 연구가 아니라 현실”이라며 “대한민국 장래를 실험실의 연구원 같은 안 후보에게 맡길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참으로 희한한 일”이라며 “안 후보가 카이스트 교수로 갈 때 한 달 사이로 교수가 되고, 서울대 교수로 갈 때도 한 달 사이로 교수가 된다. 교과위 국정감사 기간 중 카이스트 총장은 '안 후보를 석학으로 볼 수 없다. 석좌교수 자격기준과 임용절차에서 하자가 잇었다'고 시인하는 답변했고, 서울대학교 총장도 ‘송구스럽다, 일말의 책임 느낀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말 이상하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또 “서울의대를 사랑하는 교수 모임이 새누리당 교과위원들에 제출한 탄원서에 의하면, 안 교수의 부인인 카이스트 김미경 교수가 최근 생명공학정책 전공으로 서울 의대 교수로 임명됐다고 한다. 의대에서 워낙 생소한 분야여서 논문 검색해 봤다. 놀랍게도 생명공학 또는 정책에 대한 논문이나 국내 논문조차 한 편 찾을 수 없었다. 서울대학교에 교수로 임용되고 싶어 하는 너무나 많은 교수님들 많이 대기함에도 불구하고 안 되고 있다. 그런데 교수들이 봤을 때 논문 하나 없는 이런 분들이 특혜로 채용되고 있다. 여기서 안 후보의 위선과 가식 특혜에 대해 국민들이 제대로 검증해봐야 할 필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안 후보는 정치쇄신을 말 하기 전에 자기쇄신부터 먼저 해야 하고 의혹에 대해 낱낱이 해명해야 한다”며 “항상 국민만 앞세우고, ‘국민이 원해서’라는 장막 뒤에 숨어 이런 의혹에 대해 일절 얘기 안 하는 것은 문제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김무성 본부장은 “안 후보 부부의 서울대 교수 임용은 끼워 팔기 식으로 보이고, 또 그렇게 엄청난 특혜로 교수에 채용됐는데, 대통령 출마할 생각이 있었으면 서울대 스카웃 제의를 거부했어야 옳다”며 “굉장한 특혜로 부부가 서울대 교수에 임용됐는데 아마 안 후보는 지금까지 강의 한 번 도 한 일이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무위= 같은 날 오전 새누리당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후보에 대해 ▲개미들의 피눈물을 딛고 수천억 시세차익 차지한 것은 착한 기부가 아니다. 안후보 그리고 캠프에 있는 장하성 교수께서 밝혀야 한다. ▲특수관계인 등 내부자 정보 이용혐의에 대해 관계당국 조사에 나서야 한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도 안철수 시세차익, BW발행 불법성에 대해 침묵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먼저 안철수 후보의 기부행위의 실체에 대해 “안철수 후보의 현금 930여억원 및 주식기부행위는 착한 기부일까? 이제는 이른바 진보언론에서조차도 안후보의 기부에 대해 도덕적 흠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정무위 의원들은 “안철수 후보는 더 이상 흑색선전이라고 폄훼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국민 앞에 당당히 나서서 시세차익 획득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의혹을 해소해 줄 것으로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상반기에만 해도 2만원을 들락거리던 안랩주가는 정치 테마성 주제에 따라 출렁이며 2012년 1월 3일 안랩 사상 최고가인 16만 7200원을 기록하여 1년 전에 비해 10배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고려할 때 안랩의 내재가치에는 하등의 변화가 없고 그 적정주가는 2만여원 정도”라며 “지금 개미들 손실이 2600억원에 이른다고 아우성이다. 안철수 후보가 재단에 기부한 약 930억원의 출처는 100% 개미들의 피눈물나는 투자손실금이다. 이름 모를 할머니가 시장좌판에서 시금치를 팔아 평생 모은 돈 수백만원을 장학금으로 내 놓은 것과는 도덕적으로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안철수 후보는 내 돈, 내 재산을 기부하는 것처럼 국민들을 속이고 있지만 실상은 개인투자자의 피와 땀이 묻은 돈으로 기부하는 것이다. 절반을 기부해도 적정주가와 비교해볼 때, 안 후보는 1,000억원 이상 돈벌이를 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하루아침에 대한민국 기부의 아이콘이 된 안철수 후보가 과연 평소에도 기부를 잘했을까?”반문한 뒤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은 “안철수 후보가 안철수연구소 대표로 재직했던 2001년~2005년 5년 동안 회사는 매출액 1,495억7,847만원, 순이익 261억6,053만원이었으나, 사회공헌을 위해 내놓은 기부금은 3,183만원에 불과하다”며 “결국, 안철수 후보의 사회공헌 행보는 모두 대선출마를 염두에 두고 벌인 정치적 이벤트였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안랩의 주식가격 상승에는 특정인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집하여 주가를 올리는데 기여했고 최근 회사도 자사주를 매입하여 안랩의 주가를 의도적으로 높인 의혹이 있다”며 “테마주에 편승해 대주주나 경영진이 고가에서 보유주식을 매도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기는 행위는 도덕적 해이의 극치다. 안후보는 회사가 주식을 매각하려 했으나 팔지 못하도록 하고 안철수 본인은 재단에 기부한다는 명목으로 주식을 매각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들은 “오늘 우리 새누리당은 대주주와 경영진의 이러한 몰염치한 주식 매각 행위로 인해 피해를 보는 소액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치테마주 대주주의 주식 매각에 대해 제한을 가하는 내용의 법률안 개정을 발의한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