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희웅 실장, “단일화 누수 현상은 불가피”
“그러나 이탈표 4%p에 불과”
이영란 기자
| 2012-10-25 11:19:00
[시민일보] “야권 후보 단일화 경우, 이탈 표는 20%포인트가 아니라 4%포인트에 불과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같이 주장했다.
윤 실장은 먼저 “가령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에 대해서는 전혀 신뢰하지 못한다고 하는 유권자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 되면 오히려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겠다', 이런 배타적 지지층이 있을 수 있고, 또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서 '대통령은 정당 소속이어야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하지 않겠느냐', 이런 의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경우는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 될 경우에 박근혜 후보를 찍겠다'는 의견을 가지신 분들이 있는 것”이라며 지지표 이탈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야권단일화를 했을 때 야권 후보 지지하던 사람들의 20%가 박근혜 후보에게 이동한다’는 전망기사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단일화를 했을 때 범야권 2명의 후보 지지율이 100%로 합쳐지지는 않고, 약간의 누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언론에서 20%가 빠져 나간다 하면 100% 지지율에서 20%가 빠져나가는 것으로 오해를 하거나, 아니면 야권후보들 다 합쳤을 때 50% 중에서 20%가 나가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는데요. 사실은 그게 아니고, 안철수 후보 지지층 중에서 20% 또는 문재인 후보 지지층에서 20%니까, 가령 어느 후보의 지지율을 20%라고 한다면 거기서 20%는 전체의 100%를 놓고 봤을 때 약 4%포인트 정도에 불과 하다”고 일축했다.
한편 한국갤럽에서 지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로 91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2%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3자구도에서 박근혜 38%, 안철수 25%, 문재인 21%로 나타났다.
지난주 금요일 동일한 기관의 조사결과와 비교해 봤을 때 박근혜 후보는 2%포인트가 오른 반면 안철수 후보는 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1%포인트 상승했다.
박근혜-문재인 대결 역시 박근혜 47%, 문재인 45%로 두 후보가 2%포인트 차로 막상막하 의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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