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율 반등이냐 하락이냐
한국갤럽 상승세… 리얼미터-리서치뷰, 하락세
이영란 기자
| 2012-10-28 10:09:00
[시민일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여론조사 기관마다 유력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이 오락가락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월 4주 들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정수장학회, NLL논란 등을 극복하고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는 가하면, 비슷한 시기에 실시한 다른 여론조사 결과는 박근혜 후보 지지율이 다자대결과 양자대결에서 모두 하락, 정수장학회 역풍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2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2~26일 5일 동안 전국 성인 1561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자대결에서 박 후보의 지지도는 1%포인트 상승했으며 박-안, 박-문 양자대결에서도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자구도에서 박근혜 37%, 안철수 25%, 문재인 21%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결과와 비교해 보면 안 후보의 지지도는 2%포인트 하락했으며, 박 후보, 문 후보의 지지도는 각각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서는 박근혜 44%, 안철수 46%로 조사됐다. 지난주에 비해 박 후보는 1%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서는 박근혜 47%, 문재인 44%였다. 지난주에 비해 박 후보는 2%포인트 상승한 반면, 문 후보는 2%포인트 하락했다.
박-문 양자대결에서 지난 한 주 문 후보가 처음으로 박 후보를 앞섰으나 한 주만에 다시 역전됐다.
이에 대해 갤럽 측은 “지난 21일(일) 박근혜 후보의 정수장학회 관련 입장 표명이 현재 선거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됐으나, 박 후보 지지도는 전주 하락을 소폭 만회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야권단일 후보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47%, 안철수 38%로 나타났다. 지난주에 비해 문 후보는 4%포인트 상승했으며, 안 후보는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10월 3주들어 두 후보의 격차가 줄어 비슷해졌다가 4주 들어 다시 문 후보가 앞섰다.
새누리당 지지자(503명) 중에서는 문재인 49%, 안철수 31%였으며, 민주통합당 지지자(384명) 중에서는 문재인 58%, 안철수 39%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이 없는 유권자(630명) 중에서는 문재인 38%, 안철수 41%였다.
민주통합당 지지자+무당파(1014명)에서도 문재인 46%, 안철수 40%로 격차가 벌어졌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32%, 민주통합당 25%로 조사됐다. 지난주 조사에 비해 새누리당 지지도는 변화가 없고 민주통합당 지지도는 3%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조사(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그러나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의 여론조사 결과는 다르다.
리서치뷰가 <뷰앤폴>과 함께 22~23일 이틀간 휴대전화 보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선 다자대결에서 박근혜 후보는 40.9%의 지지율로 선두를 지켰지만 지난 주말(21~22일) 조사때의 44.5%와 비교하면 3.6%포인트 급락했다.
양자대결에서도 박근혜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에게 모두 역전을 당했다.
우선 문재인-박근혜 양자대결에서 문재인 후보가 47.8로, 45.4%에 그친 박근혜 후보를 다시 앞지르는 데 성공했다. 지난 주말과 비교하면 박근혜 후보는 2.4%포인트 하락한 반면, 문재인 후보는 1.1%포인트 올랐다. 문 후보가 오차범위 내이지만 박근혜 후보를 재역전한 것은 지난 2~7일(박 46.5% vs. 문47.8%) 이후 보름 만의 일이다.
안철수-박근혜 양자대결에서도 안철수 50.1%, 박근혜 44.6%로 여전히 안 후보가 앞섰다. 이는 지난 주말과 비교하면 박 후보는 1.7%포인트 하락한 반면, 안철수 후보는 0.1%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에 대해 리서치뷰 측은 “과거사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9월 지지율 정체로 고전하던 박근혜 후보가 추석연휴 직전인 24일 진일보한 과거사 사과입장을 밝힌 후 상승세를 타던 지지율이 이번 주 들어 주춤하는 양상”이라며 “40대와 호남지역 하락세가 가장 큰 것으로 미뤄볼 때, 21일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이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정수장학회 역풍'을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야당 지지자 및 무당파만 대상으로 한 야권단일후보 지지도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50.8%로 41.7%에 그친 문재인 후보를 9.1%포인트 앞섰다. 지난 주말과 비교하면 안철수 후보는 0.2%포인트 상승한 반면, 문재인 후보는 2.3%포인트 하락했다.
정권심판 여론과 관련해선 '새누리당 재집권'(39.0%)보다 '정권교체'(45.3%) 여론이 더 높았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39.7%로 지난주말보다 3.0%포인트 급락했고, 민주당은 31.4%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이 조사는 ARS/RDD 휴대전화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응답률 7.4%)다.
한편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간 양자대결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여론조사회사인 리얼미터와 JTBC가 24~25일 일일 여론조사 결과 다자구도에서 박근혜 후보는 전일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43.0%,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0.3%포인트 감소한 26.4%, 문재인 후보는 0.1%포인트 상승한 23.9%를 기록했다.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선 안후보가 0.7%포인트 오른 50.1%, 박후보는 0.3%포인트 떨어진 43.3%로 조사됐다.
또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선 문 후보가 0.3%포인트 상승한 45.7%, 박 후보는 1.3%포인트 감소한 45.1%로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양상을 보였다.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는 안 후보는 0.5%포인트 감소한 42.0%, 문 후보는 1.8%포인트 하락한 34.5%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질렀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됐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