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시간 끌기’ 맹비난

"단일화 블랙홀로 인물검증-정책검증 사라져”

이영란 기자

| 2012-10-30 14:44:00

[시민일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중앙선대본부는 30일 후보단일화를 모색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겨냥, “단일화 문제로 계속 시간만 끌면 오히려 국민이 두 후보를 블랙 홀로 빠뜨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전 9시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본 회의에서 김무성 총괄본부장은 “어제 한 언론사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대선 후보자의 지지율이 한 달간이나 고착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야권 단일화가 블랙홀로 작용해서 대선 후보들의 인물 검증과 정책검증이 모두 단일화 블랙홀에 묻혀 다른 이슈는 유권자의 관심서 멀어졌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안찰수 후보가 단일화 하느냐 안 하느냐로 허송세월 보내고 있고 대선 정책대결 보다는 인기영합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 국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고, 새 정치 하겠다고 나선 안철수 문재인 후보가 우리 정치를 후퇴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야권후보 단일화 여부에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단지 결론을 빨리 내주어서 대선의 모든 이슈를 잡아먹는 블랙홀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후보자간 토론이 활성화돼야 검증이 이뤄지고, 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게 된다”며 “우리나라 미래를 불안한 후보나 구체성 없는 후보에게 맡겨도 될 만큼 지금 경제 안보 외교 상황에서 여유롭지 않다. 그래서 준비된 미래를 갖고 있는 박근혜 후보가 꼭 당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본장은 “국회의원을 포함, 각 지역 당협위원장이 모두 지역으로 내려가 나라를 구한다는 각오로 선거운동에 임해주기를 다시 한 번 부탁한다”며 “느슨하게 지역 활동 하는 분은 우리 선거 운동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후보 도와주는 꼴이다. 박 후보를 지지해주는 국민을 위해 또 지역에서 활동하는 동지들 격려를 위해 지역순회 선대본부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삼성과 SK가 한국시리즈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는데, 50여일 남은 대선은 아직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플레이오프 일정조차 잡고 있지 않다. 밀실 단일화를 빙자해 권력 나눠먹는 야합정치를 획책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후보는 상대방을 향해 손가락질 하는 데만 소중한 시간 낭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안 후보를 몰가치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사고라고 비난 하고, 또 안 후보는 민주당을 교만하다며 공방만 벌이고 있다”며 “대선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는 “더욱 가관인 것은 후보단일화 싸움에서 기선 제압해보려는 의도로 정치개혁이라고 하는 시대적 소명과 국민소망을 악용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이익만 챙기겠다는 이같은 행태야 말로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청산해야 할 구태”라고 쏘아붙였다.


이날 선대본 회의에는 김무성 총괄본부장과 서병수 사무총장 이외에 홍문종 조직본부장, 이정현 공보단장, 이주영 특보단장, 이학재 비서실장, 김태현 여성본부장, 김재원 의원 등이 참석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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