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앞두고 내분위기
새정치위, 당지도부 총사퇴 요구...김한길, 최고위원직 사퇴
이영란 기자
| 2012-11-01 10:59:00
[시민일보] 민주통합당이 12월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두고 심각한 내분위기 상황에 직면에 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새로운 정치위원회(새정치위원회)'가 '정치 쇄신'의 방안으로 당 지도부 총 사퇴를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일 김한길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저부터 내려놓겠다.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며 사퇴의사를 전했다.
그는 "정치쇄신은 시대정신"이라면서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문재인 후보가 우리 정치의 쇄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도부 출범 이후 지난 다섯 달 동안 지도부가 민주당의 변화와 쇄신을 실천하지 못한 점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지도부의 일원인 제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문 후보는 민주당에 엄연히 존재하는 기득권 정치를 깨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면서 "문 후보가 민주당의 쇄신을 거리낌 없이 이끌 수 있도록 현 지도부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용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다"며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지도부의 전권을 후보에게 위임했음으로 대선기간 동안 지도부의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회의에서 새정치위원회는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을 포함한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키로 가닥을 잡았다.
새정치위원회가 요구하는 사퇴 범위는 이 대표 및 박 원내대표를 포함한 김한길·추미애·강기정·이종걸·우상호 최고위원 등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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