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지도부 사퇴? 정치적 의도 아닌가”
“일찌감치 文에 모든 권한 내놓고 밑에서 뛰고 있는 중”
전용혁 기자
| 2012-11-05 10:54:00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강기정 최고위원이 최근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 당 지도부 사퇴 요구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실익이 없는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강 최고위원은 5일 오전 YTN 라딩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인적쇄신은 선거, 정치개혁, 정당개혁을 하는데 걸림돌이 된다거나 하는 목적이 있을 때 일어나는 것인데, 선거에 이기기 위해 선거에서 단일화 하기 위해 물러나야 된다는 건 냉정히 생각하면 그렇게 논리적 귀결이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은 일찌감치 우리 지도부가 문재인 후보에게 모든 권한을 내놓고 2선 후퇴한 상태에서 밑에서 뛰고 있는데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보여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에 대표나 지도부가 물러날 때는 선거에 패배했거나 어떤 책임을 져야 할 때 그 책임지는 방식으로 물러났던 것인데, 선거 40여일 앞두고 지금 지도부가 물러난다는 것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문제라든가 또 여러 가지 절차적 복잡함도 있고 결국 더해가는 선거운동이 아니라 자꾸 빼가는 선거운동을 하는 점에서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해찬 대표의 경우 지난 경선 관리에 책임을 묻는다거나, 친노니까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물론 일부에서 총선 책임, 계파의 책임을 얘기하는데 그 책임은 이미 한명숙 당시 대표가 책임을 졌던 것”이라며 “박지원 원내대표도 검찰 수사 등의 문제 때문에 책임을 져야 된다고 하는 것 같은데, 그 점이라면 시기적으로 많이 늦었다. 각각 세종시, 목포로 내려가서 선거에만 전념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전개된 것은 실익이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단 정당 쇄신의 문제나 의석수를 줄이는 문제, 또 검찰 개혁의 문제 또는 개헌론 등을 포함한 권력구조 문제가 다 정치쇄신론에 포함되겠지만 이 인적쇄신의 문제는 이해찬, 박지원 또는 최고위원의 인적쇄신이 지금 이 시기에 왜 전면에 나서야 하는가에 대해 정치쇄신의 앞뒤가 뒤바뀐 상황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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