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지지율, 도토리 키재기
야권단일화 협상 신경전 불가피
이영란 기자
| 2012-11-06 13:20:00
[시민일보]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3자구도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에게 크게 밀리는 야권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6일 회동을 하면서 후보단일화 물꼬를 텄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추세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형국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앙일보가 지난 2일과 3일에 실시한 야권 단일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문 후보(43.5%)가 안 후보(39.2%)를 4.3%포인트 앞섰다.
국민일보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같은 기간 실시한 조사에서도 문 후보(44.1%)는 안 후보(43.3%)에게 0.8%포인트 차이로 조금 우세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들 여론조사는 모두 오차범위 내로 사실상 두 후보의 지지율은 차이가 없는 셈이다.
한겨레와 리서치플러스가 같은 기간 실시한 조사에서는 안 후보(45.6%)가 문 후보(42.4%)를 3.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3일과 4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안 후보(42.5%)는 문 후보(36.4%)에게 6.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들 역시 오차범위 내다.
문재인 후보가 지난 4일 "제게 유리한 시기와 방법을 고집하지 않겠다"며 안철수 후보 측이 원하는 것으로 보이는 여론조사 단일화 방법까지 수용할 수 있음을 내비치자 다음날 안 후보가 "우선 문 후보와 제가 먼저 만나 서로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혁신에 대해 합의하면 좋겠다"고 ‘양자회동’을 제안했다.
이로 인해 6일 두 후보가 만나지만, 그렇다고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 됐다고 보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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