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서울시교육감 단일후보
이수호 前전교조위원장 선출
온라인팀
| 2012-11-14 13:55:00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해직 교사 출신인 이수호(63)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선출됐다.
민주진보 서울교육감후보 추대위원회는 13일 현장투표, 여론조사, 배심원제 점수를 합산한 결과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이수호 전 전교조 위원장을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진보진영 단일후보 경선은 시민선거인단 7286명의 현장투표 40.625%, 서울시민 14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40.625%, 375명의 배심원 투표 18.75%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추대위는 그러나 후보들에 대한 서열화 우려로 구체적인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추대위 관계자는 "교육의 서열화를 하지 않기로해 득표수 등 구체적인 점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 전 전교조 위원장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단일후보로 선출됐다"고 말했다.
진보진영 단일화 경선에는 김윤자(60) 한신대 교수, 송순재(60) 전 서울시교육연수원장, 이부영(66) 전 서울시교육의원, 이수호(63)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정용상(57) 동국대 교수 등 5명이 참여했다.
이 전 전교조 위원장은 이날 당선 소감 발표에서 "곽노현 전 교육감이 이루지 못한 일들을 함께 이뤄가면서 우리 아이들과 교사들을위해 현장이 중심이 돼 새롭게 만들어갈 학교를 향해 힘차게 나가겠다"며 "지식인 몇 사람이 하는 행정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교육감이 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국어교사 출신인 이 전 전교조 위원장은 1989년 전교조 결성을 주도했다 해직된 뒤 1998년 서울 선린인터넷고교로 복직했다.
그는 전교조 제9기 위원장(2001~2002년), 민주노총 제4기 위원장(2004~2005년), 박원순 서울시장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전태일기념사업회 이사, 한국갈등해결센터 상임이사 등을 맡고 있다.
이날 투표에는 시민선거인단에 등록한 1만4359명 중 50.74%인 7286명이 참여했다. 투표과정에서 자원봉사 120명과 개표요원 40명이 투입됐으며 현장투표가 끝난 후 2시간 가량 개표를 진행했다.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 후보 5명도 12일 투표를 마쳤다.
결과가 발표된 후 추대위는 경선에 참여한 후보 5명 모두에게 꽃다발을 증정했다.
앞서 9~10일에는 서울시민 14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와 11일 서울시민 375명을 대상으로 배심원 투표를 진행했다.
추대위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단일후보로 선출된 이 전 전교조 위원장과 추대위 대표단의 입장 발표를 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일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기구인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와 교육계 원로회는 서울교육감 재선거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문용린(65) 서울대 명예교수를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서울교육감 재선거 독자 후보로는 ▲이인규(53)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 ▲최명복(64) 서울시의회 교육위원 ▲이규석(66) 전 교육과학기술부 학교교육지원본부 본부장 ▲이상면(66) 전 서울대 법대 교수 등 4명이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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