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초교 흉기난동 10대 구속기소

검찰, 우울증·재범위험성 고려 치료감호 청구

온라인팀

| 2012-11-21 13:48:00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고흥)는 강남의 한 초등학교에 무단 침입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로 김모(18·무직)군을 구속 기소하고, 치료감호를 청구했다고 21일 밝혔다.

김군은 지난 9월28일 오전 11시5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K초등학교에서 학급회의가 진행중인 4학년 3반 교실에 들어가 장모(11)군 등 학생 9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군은 당초 국회의사당을 찾아가 국회의원들을 살해할 계획이었지만 삼엄한 경비에 미수에 그칠 것을 염두하고, 부유층 자녀들이 많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K초등학교로 범행 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은 또 범행을 저지르기 전 미리 인천 자택에서 유서를 작성했으며, 범행 당시 흉기뿐만 아니라 장난감 권총을 소지해 학생들을 위협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군은 중학생 시절부터 가정형편과 학업문제 우울증을 겪어 3차례에 걸쳐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으며 1년여 전부터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아 왔다.

검찰은 우울증 증상 악화 및 인격장애 등을 고려해 법원에 치료감호를 함께 청구했다.

검찰 관계는 "김군은 우울증 증상 등으로 입원 및 통원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했다"며 "반복성 우울장애 및 인격장애, 재범의 위험성이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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